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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협동의 문화가 남아 있는 기지시의 줄제작장과 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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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은 곡식을 생산하는 문화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벼농사의 경우 사람들이 함께해야 힘도 덜들고 생산량도 올라갈 수 있지만 밀농사의 경우는 사람의 손이 적게 들어가서 개인적인 문화가 자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두레라던가 협동의 이야기가 동양에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당진의 기지시라는 곳에 가면 기지시줄다리기에 사용하는 줄에 대한 문화가 이곳저곳에 남아 있습니다.  기지시라는 곳은 당진의 한 마을인데 서울로 갈 때에 기지시를 걸쳐 한진 나루를 통해 가기도 했던 장이 섰던 곳이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국가무형문화재제75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벼농사의 문화권에서는 줄다리기가 자리 잡아왔으며  윤년이 드는 해마다 길이 약 200m, 지름 1m, 무게 40t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의 줄을 제작하고, 인근 마을을 활성화하려는 행사였습니다. 

벼농사가 끝나고 나면 남아 있는 부산물인 짚을 이용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것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못이라는 뜻의 지와 시장이라는 뜻의 시가 합쳐진 기지시는 주변의 물산이 모여드는 곳으로 기지시가 자리한 충남 당진군 송악읍은 천혜의 조건을 가진 쌀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저 앞에는 기지시 줄다리기를 만든 짚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열릴 수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열린 축제였습니다.  

오두막과 같은 곳에서 잠시 앉아서 쉬어봅니다.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에서 사용되는 줄은 남녀 간의 관계처럼 암줄과 숫 줄로 구분이 되는데 비녀장이라는 통나무를 끼워서 연결하게 된다고 합니다.

서해바다와 내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당진시는 갈 곳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 여러곳이 있습니다. 줄다리기는 농경의식의 하나인 일종의 편싸움 놀이로 길쌈이라고도 하며 기지시줄다리기(機池市줄다리기)는 충청남도 당진시 지역에서 행해지는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식의 하나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당진의 기지시리는 풍수적으로 옥녀가 베짜는 형국이어서 베를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시늉을 한데서 줄다리기가 생겼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줄다리기란 농경사회의 문화에서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기지시라는 곳에서 열리는 줄 난장은 풍요로운 농산물을 교환하고 함께 누리는 협동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줄제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방문하기에 좋은 곳으로 놀이시설뿐만이 아니라 기지시마을에 대한 역사와 줄다리기가 동양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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