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라는 상강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10월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에 가볼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요. 저는 충남에서 장승축제가 열리는 청양으로 떠나보는 것을 권해봅니다.
칠갑산을 대표하는 사찰인 장곡사로 올라가기 전에 자리한 장승공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장승문화가 변형, 왜곡되어 가고 있던 장승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오는 가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칠갑산 장승문화축제는 약 200여 개의 장승이 전시된 전국 최대 장승공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코로나19 때문에 2년 동안 열지 못했다가 가을 단풍과 함께 방문객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올해 축제는 마을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을별 장승 행진과 솟대 깎기 등 마을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첫날인 29일에는 대장승 건강 행진을 시작으로 장승 대제(농소리 장승), 마을 장승제 시연, 전문조각가의 장승 깎기 시연, 효제리 아들바위 한궁 체험, 마당극 공연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둘째날인 30일에는 가족 솟대 깎기 대회, 전통 혼례 재연, 마을 그리기 대회, 웃다리 한마당(남상일 출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모양의 장승들이 있는데요. 해외에서 온 장승들도 볼 수 있습니다. 장승은 외경 또는 예배, 기원(祈願)의 대상으로서의 성격은 원시사회에서 이루어진 정령숭배(精靈崇拜)와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장승을 신격화시켜 마을의 수호신, 기자암(祈子巖) 같은 역할을 담당해왔는데요. 대부분 단독으로 마을 어귀 같은 평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낮은 구릉 위나 비탈에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장승축제가 열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어린이백제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축제가 열릴때 임시로 개방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돌아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공간을 구성해둔 것이 특징입니다. 가족단위로 이곳을 방문하면 다양한 체험과 백제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겁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서 이제 사람들이 방문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남 최초의 어린이 역사문화 체험시설인 백제체험관은 지상 2층(건물면적 990㎡) 규모로, 지난해 초부터 51억원이 투입된 곳입니다. 1층은 백제문화마을과 청양예술마을, 칠갑어드벤처(신체 놀이공간) 등 3개 관으로 구성되었으며 2층은 체험을 통해 백제문화를 익힐 수 있는 체험교실과 휴식공간인 카페테리아를 갖추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그동안 위축되고, 제한되었던 축제에서 벗어나 친구·연인·가족 등 관람객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어린이백제체험관과 장승축제도 만나는 가을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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