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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여름에 역사와 캠핑을 함께할 수 있는 능안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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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는 왕릉은 없지만 왕릉이 들어설정도의 명당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능안은 조선초기(태조)에 면천 창택(삼월리, 도문리)에 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리의 명사를 파견 왕릉 자리를 찾게 하였으며 국사봉(송악면 기지시리)에 올라 관찰 산세를 따라 도문리 백주봉(봉화산) 동편에 이르러 확인하였으나 왕릉자리가 아니었다하여 능안이라 전해오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능안이라는 지역은 정말 오래간만에 찾아와보았습니다. 사유지이지만 캠핑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개방을 해둔 생태공원입니다. 

 당진의 능안은 36만㎡ 규모로 도지정문화재 313호인 ‘이의무 신도비’가 있고 500여년 동안 덕수이씨 가문에서 조성해 온 수많은 묘석들은 조선중기 이후 장묘문화의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캠핑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은 아니지만 화장실과 식수가 나오고 있어서 기본적인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곳이니만큼 깨끗하게 사용해야되겠죠. 주말이면 이곳으로 캠핑을 오시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능안 생태공원에는 어떤 시설과 수목이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성된지가 오래되었지만 생태를 보면서 돌아보기에 좋은 공간구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잠들어 있는 이의무는 세조 13년 (1467) 사마시를 거쳐 성종 8년 (1477)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올라 소신대로 살다 간 사람이다. 아버지는 지온 양군사 이추(李抽)이며, 어머니는 예문관 대제학(藝文館大提學) 윤회(尹淮)의 딸입니다. 

이의무의 후손은 이곳을 상시 개방하는 공간으로 놔두면서 수려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놓고 있습니다. 

당진에서 가장 자리가 좋은 곳이 능안이 아닐까요. 저의 집안도 이렇게 좋은 자리에 있다면 기분이 남다를거에요. 

아이들과 이곳에 온다면 길가에 피어 있는 작은 풀꽃을 보면서 감성을 키워보는 것도 좋을거에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은 스마트폰에 있지 않습니다. 자연을 좋아하다보면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조선 후기에는 청백리로 이름 높고, 학문의 깊이가 깊어 동악시단을 형성했을 정도로 당대를 풍미했던 이안눌을 배출했으며 근현대에 와서도 남만주 지역에서 항일 독립 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이종혁을 배출한 가문이 덕수이씨라고 합니다. 

능안생태공원의 바로 옆에는 농가들의 밭이 있는데요. 먹음직스러워보이는 감자를 막 수확하고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명당으로 이름났던 능안은 당진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면 당진지역 초등학생들의 소풍 장소로도 방문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능안 묘역 일대가 능안 생태공원으로 정비돼 지역주민들의 공원이자 캠핑장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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