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어디를 가더라도 공간이 잘 구성된 여행지가 있는데요. 때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길을 찾는 것도 즐거울 때가 있습니다. 요즘에 지자체들은 그런 길을 걷기 좋은 길로 잘 알리고 있습니다. 길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길이 잘 나 있는 곳도 있고 걷기가 힘든 길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벌곡면에 있는 대둔산까지 가지 않고 중간의 길을 조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가 보던가 구석구석을 잘 찾아보면 어딘가에 동화속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볼 수도 있을겁니다.
이 부근에는 안내소도 없고 매표소도 없지만 그냥 숲 속의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숲이 많아서 산속에서 시골 여행지처럼 분위기를 만끽해볼 수 있습니다.
논산의 한삼천 유원지에서 사정 유원지까지의 길의 구간은 2km가 조금 넘는데 구석구석에 메타쉐콰이어 길이 있습니다. 유명한 메타쉐콰이어길처럼 길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런 길이 한적하니 좋습니다.
옛날에 사용되었던 오래된 다리도 보이고 그 아래로 흘러가는 맑은 물도 보면서 걷습니다.
전형적인 농업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곳이 벌곡면에 사시는 분들입니다.
이곳은 한 여름에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물멍을 때려보기도 합니다.
대전을 가로질러 흘러가는 갑천은 논산으로도 흘러가는데 계절마다 볼 것이 많은 대둔산 수락계곡의 수락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온 물은 벌곡면을 휘감아 흘러가게 됩니다. 그 천의 이름의 갑천입니다. 하천 중에 으뜸이라는 '갑'이 붙은 갑천은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하천입니다.
처음 시작점에서 오다보면 부엉골교라는 다리가 나옵니다. 왜 부엉골교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대둔산 권역이기도 한 이곳에는 수락길로 이어지는데 벌곡면사무소를 지나서 한삼천 유원지에서 종점 유원지, 사정 유원지로 이어지는 길을 가볍게 걸어보아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활성화되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재활성화가 필요하지만 걷는 데는 무리가 없는 길입니다.
가을의 분위기가 아직 물씬 남아 있습니다. 이제 낙엽이 대부분 떨어졌네요.
취락과 도로 및 경지는 하곡을 따라 분포하는 벌곡면에서는 딸기도 많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길 사이의 풍경은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길 속에 숨겨진 풍경들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틈새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보면 무엇을 하든지 간에 어딘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봅니다.
대둔산 같은 큰 산이 없는 곳이어서 멀리까지 탁 트인 곳입니다. 벌곡면 하면 대둔산 도립공원을 비롯하여 수락계곡, 수락저수지와 수락폭포 등이 유명하지만 같은 곳보다는 새로운 곳을 찾는 것도 잔재미가 있습니다. 메타쉐콰이어는 언제든지 보아도 쭉쭉 뻗은 것이 멋진 풍광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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