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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설경으로 아름다운 새여울길의 대청호반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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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주변지역에 생명의 물을 선사하는 대청호로 인해 대전과 옥천, 영동을 흐르는 강의 이름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름을 잘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새로운 여울이 있다는 의미의 지역으로 나루터가 있어서 진이 뒤에 붙게 됩니다. 바로 신탄진입니다. 대전에서 진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은 신탄진이 유일하지 않을까요.

작년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서 설경을 볼 수가 없었는데 올해는 충분히 설경을 볼 수 있네요. 설경속의 대청호반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어릴 때도 기억이 나는데 오랫동안 하나의 지역명처럼 불리던 고립된 느낌의 고장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의 가치를 간직한 고장입니다.  발전이 더뎠던 곳이 오히려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공간이 되었네요. 

 

 

아쉽게도 시간도 없고 갈 일도 없어서 주상절리의 직벽 아래로 흐르는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이라는 한탄강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예능 등에서 많이 등장했지만 아직은 가보지는 못해서 아쉽기는 합니다.  

 

 

 

‘한나라 한(漢)’을 붙여 ‘한탄강(漢灘江)’으로 쓰고 있습니다. 즉 ‘큰 여울의 강’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탄이라는 것은 여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옛날에는 강에 흔하게 붙였다고 합니다. 부여를 흐르는 강을 계탄(灘, 부여강)이라고 불렀었는데 조선시대에는 강 이름을 구간에 따라 다르게 불렀었습니다. 당연히 우리 고장 문화 젖줄의 하나인 금강도 이 범주에 속하고 있습니다.  

 


이촌마을의 공간과 넘어서 나오는 마을 이현동과 억새밭은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대청호오백리길입니다. 현위치 번호가 있으니 만약 문제가 있으면 119에 전화를 한 뒤에 현 위치 번호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새여울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서 대청호반과 함께하는 워킹 새여울 걷기 대회도 2020년에 열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몰랐던 걷기  대회인데요. 올해는 또 열릴까요.

 

 

 

지금도 신탄진에는 새여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초등학교(5년 전에 분교에서 초등학교로 승격되었음)가 있으며 각종 동호회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신탄진 권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외식업 모임으로 2011년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외식지원 봉사를 하고 있다는 모임도 새여울 외식업입니다. 신탄진에는 새여울을 사용하는 단체가 적지가 않네요.  

 

요즘은 픽처레스크가 조경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조경 디자인 양식입니다. 일명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정원 디자인으로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서 언덕이 될 수도 있고 평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림 같은 자연을 자주 보면 그림 같은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언제 5인이상 모임이 금지가 풀릴지 모르지만 이런때일수록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청 호수 주변 오백리길 곳곳에는 주변의 지형과 어울림으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속삭임으로 던지는 겨울의 메시지를 기록하는 작업이며 더불어 자연의 소중함을 마음속에 채워볼 수 있습니다. 

 


마침 눈이 내린 길을 뽀드득 소리를 들으면서 열심히 대청호반길도 걸어봅니다. 대청호반은 추동에서 대청댐을 거쳐 문의까지 코스와 대청동에서 회남까지 두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2021년 대전방문의 해는 거리두리로 해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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