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있으니 겨울이 본격적으로 왔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번주는 더 추워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추워지는 겨울날 바깥을 보고 있으면 감성이 새록새록해집니다. 바깥에 나가면 춥기는 하지만 때론 예술작품을 보러 떠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당진의 아미미술관은 녹색이 잘 어울리는 미술관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오래된 물건들이 전시가 되어 있고 옛스러운 의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작품은 조금은 독특하면서도 무언가 인간의 운명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철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은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바다위에 떠 있는 돌처럼 보이는 다채로운 작품들도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어떤 공간은 사람을 자라게 하고, 멈추게도 만든다고 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짧고도 길며 무한하면서도 유한한 시간이 있는 것도 우리의 일상입니다. 예술작품을 만나다 보면 불빛 하나 없는 어둠이 한낮의 햇볕보다 더 반짝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미미술관에 자리한 예술 작품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에게 당진 포구는 다채로운 느낌을 부여하는데 당진의 온도를 다채로운 색채로 포근하고도 멋스럽게 풀어내는 공간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당진의 바다에 떠 있는 하나의 배를 그린 작품에서 겨울바다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2022 레지던시 보고전은 예술가들의 당진 포구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포구라는 이름은 지금은 익숙하지 않지만 포구는 배가 드나드는 개의 어귀라는 의미로 당진에서만 60여 개의 포구가 있었으며 당나라와 교류를 했던 곳이기에 당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예술전이었습니다.
나의 정원이 모두의 정원이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도 정원을 하나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은 매일 하고 있는데요. 도시에서 살고 있으니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결과보고전을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사라져 가는 당진 포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관련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려고 했다고 하는데요. 올해 레지던시에는 회화, 사진, 조각 및 설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아미 미술관에서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오니 운동장에는 나무의 뿌리 같은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색을 가진 겨울 풍경 속에 서로 다정한 노부부가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은 날이 이날이었습니다.
당진의 에꼴 드 아미는 도심에서 벗어나 당진에서 가장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면 한 번쯤 찾아가봐야겠습니다. 대도시와 달리 문화가 자라기에 쉽지 않은 당진에서 활동하는 지역작가 발굴과 지속적인 지원에 무게를 두고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자생과 미술 운동의 내실을 다지고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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