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프스마을에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조형물을 보기 위해 가본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한적하면서도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지만 요즘에는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알프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이디카페가 있고 같은 건물에 알프스 갤러리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방문해본 곳인데요. 천장호에서 뒤까지 오지 않으면 이곳에 카페나 갤러리가 있는지 몰랐을 듯 합니다.
보기 좋은 그림들도 여러개가 걸려 있는데요. 하이디 카페에서의 알프스 소녀 하이디(Heidi: Girl Of The Alps)는 요하나 슈리리라는 작가가 쓴 소설 하이디(1880년)에 기반을 두고 만든 애니메이션이기도 했습니다. 다카하나 이사오라는 감독이 1974년에 만든 작품으로 밝은 에너지를 가진 소녀가 꽉 막힌 노인의 마음을 바꾸며 변화시킨다는 애용과 알프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을색이 물씬 풍겨나는 이곳에서 바라보고 있으니 풍차가 자리할 곳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청양에는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많지 않은데 이곳에는 알프스 갤러리가 있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곳에는 노재순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데 중심이 되는 부위는 바로 입술이었습니다.
작가의 작품으로 입술은 그 이미지를 통해서 자신의 작가적인 욕망을 은밀히 노출시킨다고 합니다. 입술만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입술을 둘러싸고 있는 기호, 부호, 문자, 이미지 등을 포함하여 시각적인 이미지 속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어로 Lips, 한자로 脣, 일본어로 くちびる 등으로 불리며 일반적인 피부보다 부드럽고 수축성이 크며 중요한 부위가 바로 입술입니다.
입술이라는 것은 신체서 가장 주름이 많은 부위이기도 하며 많은 감각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몸의 많은 부위를 사용하지만 입술은 단순하지 않고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이 됩니다. 말을 하던가 먹고 마시는 일은 모두 입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이디라는 이름은 독일어권에서는 여자 이름으로 아델하이트의 애칭으로 사용이 되는데 아델하이트의 어원은 고귀한 혹은 귀족의를 의미하는 아달헤디스(Adalheidis)의 변형이라고 합니다.
입술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다양한 모양의 여성 입술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동안 사람의 입술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는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입술을 잘 드러낸 배우들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았습니다. 이곳의 그림속에도 배우들의 얼굴이 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배우라면 마럴린 먼로를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입술의 색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술이라는 중요한 부위의 작품 속 피사체와 따뜻하고 화사한 색감은 색다른 느낌을 받게 해줍니다.
모든 사람의 입술은 각양각색입니다. 입술의 붉게 보이는 부분은 피부와 구강점막 사이의 이행부로 홍순부라 합니다. 웃는 모습은 입술로 완성이 됩니다. 입의 주위에 있는 근육은 웃을 때가 가장 많이 사용이 되는데요. 얼굴에 맑은 물과 먼 산의 기색을 띤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런 사람과 더불어 산다면 고상하고 우아한 운치를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입술은 그런 사람을 더 빛이 나게 해주기도 하듯이 저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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