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지류인 금강천의 상류 지천 북안에 위치하고 있는 청양읍(靑陽邑)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청양군의 군청소재지이기도 합니다. 동쪽은 칠갑산(561m) 줄기가 남북으로 가로막아 여기에서 여러 계류를 발원시키면서 깊은 계곡을 만들어서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낮에는 덥기는 하지만 그늘만 찾으면 괜찮은 6월입니다. 7월이 되면 습도가 높아져서 그늘에 있어도 더위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행하기에 좋은 시기는 6월까지입니다.
옛날에 경찰서가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인생의 짝을 의미하는 원앙의 이름이 붙여진 공원입니다. 청양군은 원앙이 상징하는 새이기도 한데요. 가끔씩 청양군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원앙새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늘도 보이고 운동기구들도 있지만 낮에는 운동하기에는 너무 햇살이 따뜻합니다. 이렇게 시각으로 보는 꽃도 있지만 생각하는 꽃의 여운이 훨씬 오래갈 때가 있습니다.
원앙공원의 주소는 충남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에 있는데요. 청양경찰서가 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인 1919년에 발족한 청양 경찰서는 2000년 6월 19일까지 증.개축을 거치며 이곳에서 운영되다가 현재위치로 신축이전하였다고 합니다. 그때의 건물이 남아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더운 여름에는 이렇게 자동으로 펴지는 차양막이 곳곳에 있는데요. 원앙공원에도 차양막이 펼쳐져 있어서 그늘에서 쉼을 청할 수 있습니다. 차양막의 아래에는 벤치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6월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같았는데요. 벌서 6월의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도시가 한 가지 색으로만 만들어질 수는 없다고 합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어서 그런데 청양과 같이 작은 도시라면 옛날의 근대거리와 현대식으로 재해석된 거리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줄 수가 있습니다.
여름에 피는 꽃들은 봄의 꽃과 달리 색깔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이나 개나리와 달리 꽃송이가 더욱더 명확해보이는 것이 여름의 꽃입니다.
6월이 되니 5월의 장미가 조금씩 시들기 시작하는 것이 보이지만 청양읍의 원앙공원에는 아직도 장미꽃들이 보입니다. 6월에 그 하루 무덥던 날에 떨어진 장미꽃잎마저 시들어버리겠지만 각인된 장미의 색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앙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청양읍의 명소를 조성해둔 거리가 나옵니다. 청년들이 이곳을 채우고 있는데요.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이곳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청양다방이 있는 골목에서는 널 만난지 얼마나 오랜지라는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달빛마켓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청양하면 최근에 청양이가 생각납니다. ‘청양이’는 2020년 11월 청양군의 관광 홍보 및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개발된 관광캐릭터로 ‘청양이’라는 직관적인 이름과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몇 년 사이에 정비되고 채워지고 있는 청양읍의 거리는 색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1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함께하는 여행이라고 해도 개인성이 부여가 됩니다. 독일어의 신조어 중 개인성에 해당하는 것은 '각자 나임'이라고 합니다. 나의 개인성이란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때 자신이 항상 그 현장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청양이라는 지역에 있으면서도 때론 풍경에 진심이 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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