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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갤러리 청주에서 만나본 도심속 전시전 '빛과 시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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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시간이라는 주제는 과학뿐이 아니라 예술에서도 많이 사용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빛이 있어서 모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것이 있어서 삶을 유지하는 기준을 만들 수가 있는데요. 항상 옆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르기도 하지만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도심속의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 갤러리 청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적목련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데요. 목련은 보통 일찍피고 일찍 지는데요. 올해의 봄은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모두 져버린줄 알았던 목련이 아름답네요. 

저는 이번에 갤러리청주를 처음 찾아가보았는데요. 이곳에 갤러리가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안쪽으로 들어와보니 건물의 8층에 자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갤러리청주가 쉬는 날은 일요일입니다. 

이번에 열린 전시전은 수묵화가 강호생 작가의 초대전으로 갤러리 청주에서 오는 5월 4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강 작가는 충북의 중견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시간의 여행'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수묵화풍을 보여주고 있어씃ㅂ니다.  

빛과 시간의 여행이라는 주제는 지난 4월 5일부터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수묵화가가 만들어낸 빛과 시간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요. 

걸려져 있는 작품을 보니 은은하면서도 원색을 빛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전통 수묵화에서 보이는 붓의 활용법과 먹의 역할 그리고 물과 화폭이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에서 새로운 추상을 구현해서 보여주는 것이 작가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물위에 먹물을 타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빛을 어떤 공간에다가 비추어준 것을 그대로 그린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동양화의 주재료인 화선지를 버리고 폭신하고 부드러운 입자를 가진 `융'을 선택해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하는데요. 의도치 않은 번짐과 스밈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그림의 세계를 창조해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품들을 자세히보면 수묵화같기도 하고 수채화같기도 하며 색감은 마치 유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작품이 가장 묘하게 보였습니다. 흐릿하면서도 환한 흰색의 어울림이 화폭에 쓰여져 있는 백운이라는 한자와도 어울려 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80년대 초부터 실험 작업을 시작한 이래 작가가 최근 15년 간 집중적으로 파고든 '빛과 시간의 여행' 연작의 결정판이라고 합니다. 

붉은배경속에 검은색과 점점이 찍어있는 푸른색의 꽃인가요. 이 작품도 독특하네요. 

갤러리 청주에서 본 강호생의 추묵추상 작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확실하게 아무도 가보지 않고 접근해 보지 않은 새로운 화풍은 저에게도 새로운 관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예술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세상과 삶의 의미를 탐구해 나가는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작품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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