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18
냉면/막국수 (12,000)
041-881-3161
슴슴한 느낌의 맛이라고 하면 어떤 것을 생각하시나요. 맛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것 같은 그런 미묘한 맛을 슴슴하다고 말합니다. 보통 평양냉면이 그런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 별미라고 하면 메밀로 만든 국수만한 것이 있을까요. 공주의 공산성의 앞에 가면 공주의 모범음식점뿐만이 아니라 으뜸맛집들이 여러곳이 있어서 선택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직접 메밀가루를 빻아서 막국수와 냉면을 만드는 공주의 매향이라는 음식점을 찾아왔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적지가 않네요.
매향이라는 음식은 말그대로 음식에 매화향기같은 느낌이 묻어나는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주시는 모범음식점과 함께 으뜸 공주맛집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향이라는 음식점은 입구에서 메뉴를 선택하고 미리 계산을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매향의 100%메밀면은 약간 설익은 듯 하지만 순메밀면의 특성이 그렇다고 합니다. 자주 먹다보면 구수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우선 목이 마르니 나온 보리차를 한 잔 마시며 목을 적셔봅니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냉면이 나왔습니다. 고기 육수로 담아서 그 위에는 메밀국수와 함께 오이, 배, 수육, 계란이 얹어져서 나옵니다. 정말 슴슴한 맛입니다. 낯설은 맛이지만 자주 먹다보면 저도 익숙해지겠죠.
이곳에서는 직접 메밀가루를 빻기 때문에 앞에서 오래된 기계와 멧돌을 볼 수 있습니다. 메밀가루도 사갈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구매하시면 됩니다.
한 그릇을 잘 먹고 나와서 공산성의 앞에서 조금 더 나가면 나오는 천변을 거닐어봅니다. 멀리 진달래와 함께 봄꽃의 향기가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봄꽃을 보기 위해서 돌아다니는 것을 꽃캉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자연의 질서는 인위적이 아닌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고 합니다. 스치는 바람결에 꽃비가 내리고 있는데 간혹 보이는 매화꽃이 보이는 것이 예전과 다른 것을 느끼게 합니다.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기온이 한여름 날씨를 보이자 아직 피지 않았던 봄꽃들이 일제히 피더니 이미 피었던 봄꽃들이 일찍 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늦게 핀다는 벚꽃이 벌써 엔딩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봄꽃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어 좋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후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데요. 저도 생활에서 기후변화를 조금 더 면밀히 살피면서 행동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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