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라는 도시는 가깝지는 않지만 백제의 역사중심이라는 점에서는 논산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익산을 마지막 왕도로 생각했었던 백제와 백제의 마지막 항전지이기도 했떤 논산이라는 지역은 서로 너무나 가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3월이 가기전에 찾아가본 윤증고택에는 개나리가 피어 있었는데요. 노란색의 개나리뿐만이 아니라 흰색의 봄꽃이 어울리는 곳이 바로 윤증고택입니다.
이날 함께한 분들은 바로 익산에서 살고 계시는 청년분들이 기호유학의 중심을 찾아서 온 분들이라고 합니다. 단체로 와서 문화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노론과 소론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섬과 같은 곳에 피어 있는 개나리와 나무가 멋드러지게 서 있는 섬으로 가서 휴식을 취해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가고 나이가 들게 되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찾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더불어 환경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문득 자연의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미묘한 변화와 함께 때론 저 자신을 보게 만들게도 합니다. 인위적으로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을 때 나무는 끊임없이 곁가지를 뻗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걷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을 보았더니 너무 이뻐서 잠시 손에 올려보았는데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부드러운 봄이란 것이 이런 것일까요. 가지를 잘 퍼져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땅을 단단히 다지고 뿌리를 잘 내려야 한다.
사랑채의 공간은 열려 있는 곳이지만 안채는 지금도 후손들이 살고 있는 곳이니 조심스럽게 돌아가면 됩니다.
3월의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벌써 1년의 절반이 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항상 나무의 끝이 시작이고 맨 앞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그렇게 시작을 한다고 합니다. 윤증이라는 분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있는데요. 역시 우암 송시열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죠.
한옥의 재료로 사용되는 자연의 목재는 언제든지 만져봐도 자연스럽고 따뜻해서 좋습니다. 창을 열어둔 공간인 대청에 앉아서 마당을 바라보면 좌측에는 장이 가득한 항아리들이 줄지어 놓여 있고 앞에는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논산지역에 자신을 담고 살면서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던 소론의 윤증과 수많은 관직생활과 제자들과 당파를 이루었던 노론의 송시열중 어떤 사람의 인생이 행복했을까요.
윤증은 파묻혀 살았지만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상소를 올려 소견을 피력하면서 정치가로서 활동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윤증은 조선 후기 역사를 만든 ‘백의정승’으로 칭송받았는데 소론의 영수로 추앙받으면서 한 번도 출사하지 않고 정치 일선에 전면으로 나서지 않았으나 선비들이 그를 따랐다고 합니다. 요즘의 정치인이 본받아야 될 사람이 아닐까요.
부드러운 봄꽃이 만개하는 명재 윤증고택의 앞마당은 고즈넉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이 그림처럼 놓여 있었습니다. 윤증고택의 4월에는 봄꽃이 더 만개하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익산에서 오신 분들은 논산의 윤증고택이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땅을 밟으면 좋습니다. 무언가 디딛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일 것입니다. 아파트에서 살면 바닥을 디딛고 있지만 땅과는 느낌이 다른 것은 나이가 들어서때문일까요. 집이기에 편안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파트의 앞 광장에도 벚꽃이 피었는데 아름답지만 이곳에 피어 있는 것과는 또 느낌이 다르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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