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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홍성의 역사가 이어지는 홍주의사총에서 홍주순교성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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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가는 대도시와 달리 작은 도시는 옛날의 흔적을 잘 보존해놓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큰 건물이 없어서 그런지 역사의 흔적을 보는 것이 어렵지가 않습니다. 홍성읍은 어디를 가더라도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충청남도의 역사여행지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내포 신도시 역시 홍성에 속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저도 자주 찾아가보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는 홍성같은 지역이 여행지로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홍성은 충청남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읍성이 자리했는데요. 천주교 신자들이 핍박을 받아 죽음을 당할 때 이곳에서 생매장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변으로 생매장터부터 피의 흔적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홍주성 천년여행길을 떠나기 위해서는 홍성 홍주의사총부터 시작하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1905년 을사늑약이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의병들의 항일구국운동 가운데 제일 규모가 크고 가장 치열한 항전을 벌였던 홍주읍성 전투에서 희생된 의병들의 유해를 모신 묘소입니다.  

2차례에 걸친 의병항쟁으로 희생된 의병의 유해가 홍주천변과 남산 부근에 방치된 것을 1949년 홍성군민이 정성으로 지금의 의사총에 거두어 안장하였으며 창의사에는 이 때 희생된 900의사의 위패를 봉안해두었습니다.  

이곳은 현재 성역화가 추진되어 중앙에 의사총을 중심으로 동쪽에 창의사, 북쪽에 숲길과 홍주의병기념탑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홍성에 이런 공간이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이곳이 잘 정비되기전의 모습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정비가 잘되고 관리도 잘되고 있는 홍주 역사여행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홍주성지는 읍의 상당부분이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때 홍주목사는 펑택부터 서천부근가지 18개 군현을 다스리던 곳으로 수많은 박해 순교자들이 홍주성지 여러 곳에서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그냥 공원처럼 보이는데 충청남도의 다른 순례성지와 같은 공간입니다. 보통은 천주교의 건물들과 함께하는데요. 이곳은 천변에 성지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당시 순교자들을 죽이기전에 끌고다녔던 저잣거리(군청 옆 주차장), 참수터(덕산방면 다리 옆), 해미보다 작은 규모지만 생매장터(의사총 앞)가 있었던 한국성지중에서도 다양한 순교 장소를 갖춘 곳입니다. 홍주성지의 참수터에서는 황일광(백정출신, 시몬), 유마르타가 참수되었고, 생매장 터에서는 최법상(베드로)을 포함한 가족 4명을 한 곳에 매장한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일상이지만 불과 100여년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합니다. 홍주성지 옆으로는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홍주성지를 대한민국 169개 성지 중 최우수성지로 지정했으며 홍주의사총 앞 천주교 ‘생매장터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록 후보 선정’을 추진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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