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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부여의 한적한 석성현에 유일하게 남겨진 관아 석성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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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리명으로 바뀐지 오래되어서 익숙해져가고 있는데요. 때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이야기할때 생각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면이나 읍, 리등의 지명이 익숙하지 않기도 한데요. 옛날의 지역명으로 현이라는 지역도 있었습니다. 행정구역의 지역명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갈망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우연하게 석성이라는 지역을 지나가다가 이정표를 보고 안쪽으로 들어왔는데요. 지인에게 석성동헌이라는 옛날의 관아 건물이 이곳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잠시 멈추어보았습니다. 석성현에는 석성향교를 비롯하여 석성동헌과 정한모 시인이라는 분의 생가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정한모 시인은 제가 잘 모르시는 분인데 석성이라는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멀리서 정한모 시인의 생가가 있는 곳을 보고 지나갑니다. 

동헌이나 향교라는 옛날의 건물들은 한적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역사를 찾아가는 의미가 있어서 소소한 만족감이 더해지는 좋은 탐방길입니다. 

충남중에서 부여군의 구석에 자리한 석성면은 진악산현(珍惡山縣)이었고, 신라 시대에는 석산현(石山縣)이었다가 고려 시대부터 석성현(石城縣)으로 이름이 바뀐곳이라고 합니다. 

동헌이니만큼 이곳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의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동헌은 조선 시대에 고을 수령이 업무를 보던 지방 관아의 건물입니다.  

석성 동헌은 조선 인조 때인 1628년에 세워졌고 이후 여러 차례 고쳐 지었으며 1993년에 해체.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석성동헌은 충남 부여군 석성면 석성리 764-3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헌이 자리한 곳에는 관아의 여러건물이 자연스럽게 조성이 됩니다. 그렇지만 석성동헌은 건물이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정면 4칸, 측면 3칸의 홑처마 팔작지붕건물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탁트인 곳에 자리한 동헌의 건물을 보면 정면 4칸 중 좌측 2칸통칸은 우물마루로 된 넓은 대청으로 만들어 지방 수령의 집무공간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동헌의 건물 앞에는 탱자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남 부여군 석성면 석성동헌 만큼이나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탱자나무 나이는 어느덧 400살의 역사를 가지고 잇다고 합니다.  석성동헌의 탱자나무는 동헌 신축 시 군수가 기념으로 심은 나무라고 전해지고 잇습니다. 

다시 오랜 세월을 버텨낸 탱자나무의 뒤에 자리한 동헌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잠시라도 부여를 걸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여군의 석성이라는 지역은 생소한 곳이었지만 오래간만에 본 탱자나무와 한 동의 건물만이 남아 있는 석성동헌을 바라보면서 그 역사적인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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