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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아름다운 옷 한산모시흔적, 한산모시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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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에서 유명한 것이 바로 모시라는 유명한 옷의 옷감이죠. 오래전부터 색감좋고 옷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모시는 단아하면서도 속이 살짝 비치는 것이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옷감입니다. 모시는 옷뿐만이 아니라 떡과 차도 유명하더라구요. 한산에 가면 모시홍보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산 모시를 발견하는데 있어서 전설이 전해지는데요. 신라시대 이곳 한산에 사는 노인이 약초를 캐러 산에 올라갔다가 유달리 깨끗하고 꼿꼿한 풀을 발견했는데요. 껍질을 벗겨보니 보슬보슬한 속껍질이 있었는데 이것이 한산모시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뒷편의 나즈막한 산은 바로 건지산인데요. 그 산 앞에 한산모시 홍보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모시옷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이쁘더라구요. 꽃이 새겨져 있는데 나풀나풀 날라다닐 것 같았어요.

 

 

홍보관 안에는 모시전시 판매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산모시가 있는 전통공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한산모시 전통공방안으로 들어오면 모시각, 전통공방, 전시관, 토속관이 한 곳에 모여져 있습니다.

 

 

옛날에 사용하던 농기구라던가 한산 모시와 관련된 옛날 도구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물을 기르기도 했다고 해요.

 

 

저는 그냥 옛날 가옥이려니 했는데 이곳에는 무형문화재인 방연옥 선생의 시연공방이 있고 시간에 맞춰서 가면 모시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물어보니까. 이곳에 거주하는 것은 아니고 출퇴근 하며 낮에만 이곳에서 거주한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이곳에서 모시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모시가 왜 매력적이냐고 물어보았더니 물들이기 쉬운데다 색이 바래지 않으며 땀을 흡수하던가 발산이 잘된다고 합니다. 제가 모시옷을 들어보았는데 정말 가벼우면서도 살짝 빳빳하기도 해서 흐물거리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옛날 조상들은 모시옷을 입고 무더운 여름을 이겼다고도 합니다. 인체에 해도 없고 나일롱처럼 가볍지만 질감이 좋기로 유명한 한산 모시는 조상의 지혜로 만들어진 옷입니다.

 


 

옆에 가보면 옛날 모시를 만들던 아낙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요.

 

 

 

이곳도 전수받은 장인이 직접 모시옷을 짜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나상덕 모시짜기 시연이라고 적혀져 있네요.

 

 

 

전통공방을 보았다면 이제 전시관으로 들어와보면 한산모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모시짜기 기술의 최고 전성기로 꼽는 시대는 바로 고려인데요. 이때부터 한산은 모시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시는 충청도와 전라도의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질좋은 모시를 생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네요.

 

 

모시를 만드는 자세한 과정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1. 태모시 만들기 : 수확한 모시풀의 바깥층을 벗겨 내고 속껌질로 태모시를 만드는데 이를 물에 네다섯 번 적셔 햇볕에 말린 후 물기와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2. 모시 째기 : 태모시를 이로 쪼개서 모시섬유의 굵기를 읽정하게 하는 과정으로 상저, 중저, 막저로 구분되는 모시의 품질이 나오는 단계로 태모시의 품질과 모시째기의 숙련 정도에 따라 모시의 품질이 좌우된다고 합니다.

 

 

3. 모시삼기 : 모시째기가 끝나면 가마 섬유를 한 뭉치씩 '쩐지'라는 버팀목에 걸어놓고 한홀씩 빼어 양쪽 끝을 무릎 위에 맞이어 손바닥으로 비벼 연결시켜 광주리에 차곡차곡 쌓습니다.

 

다음에 모시날기, 모시매기, 꾸리감기까지 모두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감긴 날실을 긴장시켜 놓고 배틀을 쇠꼬리채를 발로 잡아당겨서 날실을 벌려 손으로 준비된 시실꾸리가 담긴 북을 좌우로 엮어 짜는 과정이 모씨자기입니다.

 

 

 

모시를 짜는 과정을 보니까 좋은 모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성이 들어간만큼 좋은 모시옷이 나온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모시옷하면 옛날 옷이려니 했는데 이런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지는 몰랐습니다. 보통 명품하면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만든 것을 의미하는데 무려 1,500년이나 시간을 품어온 한반도의 명품 모시옷은 백옥같이 희기도 하지만 물들이면 그 색이 더욱더 이쁘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모시재배를 장려했으나 수익성 감소와 화학섬유의 발달로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요즘 조금씩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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