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오래된 것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택이나 가옥이라고 붙여져 있는 곳을 자주 찾아가곤 합니다. 이번에는 당진의 고택인 한갑동 가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한갑동 가옥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바깥채에는 두 곳에 문을 달았는 바 윗사랑 대문과 아랫사랑 대문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윗사랑 대문은 주인을 비롯한 상류층 사람들이, 아랫사랑 대문은 일꾼들이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대문의 안으로 들어오면 조용하면서 아늑해 보이는 공간이 나옵니다. 오랜 시간을 품은 가옥은 짧게는 백 년에서 길게는 천년이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대를 이어갈수록 많은 것을 품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기게 됩니다.
고택의 뒤쪽에 오면 작은 마당이라고 해야하나 정원이라고 불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 나오는 집입니다.
한갑동 가옥에 대한 배치와 그 역사에 대해서 먼저 읽어보고 들어가 봅니다.
계절 미감이라는 것은 느끼려고 하는 순간 지나가버리기도 합니다. 계절이 한 여름을 관통하고 있는데 한갑동 가옥 역시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세월이 켜켜이 쌓인 공간에서 들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가옥부근에 핀 들꽃은 스스로 피고 진다고 해서 자생화라고 부르며 자신이 피고 난 자리에 다른 꽃들이 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두고 만들어진 가옥은 한갑동의 예를 들어보면 대문의 앞에 사랑방이 있고,
대문을 들어서면 조선시대의 서민주택처럼 건넌방·대청·안방·부엌이 ㄷ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조선시대 양식의 전통한옥으로 안채와 사랑채가 전체적으로 ㄷ자형을 이루고 있는 목조 기와집입니다. 대문의 안으로 들어오면 조용하면서 아늑해 보이는 공간이 나옵니다. 오랜 시간을 품은 가옥은 짧게는 백 년에서 길게는 천년이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대를 이어갈수록 많은 것을 품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기게 됩니다.
마늘은 수확하고 나서 오랜 시간을 두고 먹을 수 있는 마늘과 바로 먹어야 하는 마늘이 있는데 마늘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해서는 껍질을 까지 않고 이렇게 매달아 두면 됩니다.
우리는 집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될 시기에 와 있습니다. 가옥, 한옥, 고택은 비슷한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가옥(家屋)이라는 말도 집 자체를 뜻하며, 저택(邸宅)은 비교적 큰 집을 의미하기에 저택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파트는 입지나 가격에 의해 가치를 생각하지만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개성을 드러내 주지는 못해서 저는 마당이 있는 집이 좋습니다.
한갑동 가옥은 한갑동의 조부인 한진하옹이 1919년 면천관아의 일부 부재를 이용하여 건축한 집이라고 합니다. 가옥은 재료에 따라 양반들이 거주하던 기와집, 민초들이 거주하던 초가집과 나무와 나무껍질등을 사용하여 만든 너와집, 굴피집등이 있습니다.
가옥의 곳곳에는 글이 적혀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흐리게 남아 있습니다.
고택의 뒤쪽에 오면 작은 마당이라고 해야하나 정원이라고 불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 나오는 집입니다. 100년이 넘는 고택은 후손들이 고택의 아름다움을 지켜가고 있었습니다. 대도시는 그냥 덥기만 하지만 이곳은 무더위가 있는 가운데 계절의 미감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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