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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망종이 오는 시기에 찾아가본 고령의 작은 마을 신간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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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도 쌀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다른 곳보다 쌀알이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만이 지나갔지만 아직 신간 1리 마을은 모내기를 모두 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제 오게도는 절기인 망종이란 벼·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로 지금은 비닐 모판에서 모의 성장기간이 10일 정도 단축되었기 때문에, 한 절기 더 앞선 소만(小滿) 무렵에 모내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을 지나 신간 1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마을 분들이 모이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옆에는 고목이라고 할 정도까지는 않지만 아름드리나무가 있어서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이해하는 것조차 힘든데 타인을 이해하기란 얼마나 힘든가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신을 알기 위해 타인 안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신을 보기도 합니다. 망종에 앞서 찾은 고령의 조그마한 마을로 신간 1리는 행복한 마을로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아직도 보리가 남아 있는데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이라고도 합니다. 

 


봄이면 아름답게 피었던 매화꽃이 진 것도 시간이 몇 개월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매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할 것입니다. 길가에 풀꽃도 보입니다. 우리의 발밑에서 피고 지는 풀꽃들은 몸을 낮추기 전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존재들이라고 합니다. 

 



마을에는 마을의 풍습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벽화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벽화도 보이고 수선화나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까지는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의 망종은 6월 5일이니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그전에 모두 베어야 하는 이유는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유독 더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올해의 '씨 뿌리기'를 시작한다는 망종은 평균기온이 20.4도에서 21.4도로 1.0도, 평균 최고기온이 26.5도에서 27.9도로 1.4도 올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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