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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몸은 멀리 마음으로 연결되는 세상을 보는 아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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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글과 그림은 서로와 서로를 연결해주는 모세혈관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사람의 몸속에는 대동맥과 대정맥의 굵은 혈관이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모세혈관입니다. 큰 혈관으로 피를 보내는 것은 비교적 쉽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발끝과 손끝까지 피를 보내기 위해서는 가는 혈관들이 좋아야 합니다. 심장이 무리해서 일해서 생기는 고혈압이나 힘이 없어서 생기는 저혈압 모두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성인병에 걸리는 것이죠. 

춥지만 집에서만 있을 수 없어서 살포시 나와서 조심스럽게 돌아보았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새해가 오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은 저만인건가요. 

 


당진 아미 미술관에서는 올해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 31일까지 그림+책 展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연결되는 하나의 방식으로 그림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미미술관의 이번 그림 + 책 전시에서는 그림책 분야에서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세 명의 작가- 고정순『그렇게 나무가 자란다』, 김선진『나의 작은 집』, 조미자『가끔씩 나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굳이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각종 물질이 우리에게 붙는 방식은 유사하다고 합니다. 냄새를 맡을 때에도 냄새 분자가 단백질에 내려앉으면 냄새 분자는 마치 자물쇠에 꼳힌 열쇠처럼 단백질 주머니에 달라붙게 됩니다. 주머니에 맞지 않는 분자는 달라붙지 않고, 불완전해도 달라붙지 않는것입니다. 잘 들어맞으면 분자는 수용체인 단백질의 형태를 바꾼다고 합니다.  


글자도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림의 일종이다. 정형화되어 사람들과 소통이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어주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상형문자처럼 그림에 가깝다면 조금 더 감성적이겠지만 너무나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림책은 대부분 이미지에 텍스트가 결합하고,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므로 모호함은 줄이고 비교적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곳을 찾아가 보고 생각한 것은 다시 그림이나 만화를 그려볼까란 욕구가 막들더라구요. 


그림이나 만화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이면서 심리적인 장벽을 낮추어준다고 합니다. 이름에는 모두 그에 걸맞은 의미가 있습니다. 아미 미술관은 산의 능성이 여인의 아름다운 눈썹을 닮아 명칭 된 아미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창이 있고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정원과 같은 느낌을 받게 하고 있습니다. 뿌리와 나무와 그리고 잎이 눈앞으로 펼쳐집니다.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그림과 책은 아주 조금은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고 생각하게 하며 관점을 열어주게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세상과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알지 못하는 링크는 더 많이 연결되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이 변화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아미 미술관의 아미(ami:친구)는 친구처럼 가깝고 친근한 의미인데 결국 다른 사람과의 링크와 다른 링크를 의미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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