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면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다른해와는 다릅니다. 모이는 것보다 마음으로 챙겨줘야 되는 해가 바로 올해입니다.
눈이 내린지 몇일 안되서 방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설성공원과 눈의 하얀색이 잘 어울려보였습니다.
올해는 집에도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지 않았는데요. 대신 설성공원에 나오니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날 돈도 아끼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이렇게 만나봅니다.
Christmas를 Xmas로 표기하는 것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스어로 X는 곧 Christ를 연상시키는 말이었으며 그리스 문자 X는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kris가 되는데 이를 그리스와 영어를 뒤섞어 Xmas로 쓰는 것이지만 ‘엑스마스’로 읽으면 안 되며 ‘크리스마스’로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17세기, 18세기, 19세기, 20세기, 21세기까지 친구들끼리 모여 가장 즐겁게 화음을 맞출 수 있는 기분 좋은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협주곡'이 있습니다. 이 곡의 자필 악보에는 '크리스마스 밤을 위해 만든'이라는 헌사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유독 올해의 설성공원은 더욱 조용해 보입니다.
천천히 뽀드득 소리를 내는 눈을 밟으면서 조용하게 설성공원을 돌아봅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요즘 운동을 하는 것이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나는 것은 조용하게 해야 할 듯 합니다.
설성공원에 놓여진 평화의 소녀상도 코로나19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춥게 보입니다. 올해 모두가 함께 잘 버텨왔으니 내년은 조금더 좋아지겠죠.
영화라는 것을 알기 시작한 어린 나이에 맞은 크리스마스에 보았던 영화 나 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가 아닌 여름에 개봉되었던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카고. 말썽꾸러기라 집안 가족들로부터 욕을 듣고 따돌림당하는 케빈은 늘 자신은 혼자 살 거라면서 가족들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혼자 남아 좌충우돌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그런 말썽꾸러기나 어린아이는 아니지만 올해의 크리스마스만큼은 나 홀로 집에를 실천해야 할 듯 합니다.
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미각의 즐거움으로 아쉬움을 달해 줄 레시피, 밀 키트, 한정 메뉴 등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집콕’ 크리스마스라도, 혼자라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행복한 공간인 집에서 맛있는 음식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흥겨운 노래와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축제 분위기는 이어나가면 좋겠지만 모여 화음을 맞추기보다는 자신만의 화음을 찾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꼭 예술인은 아니더라도 올해의 겨울만큼은 조금은 특별한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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