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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올해를 마무리하며 생각하기에 좋은 김제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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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래된 곳을 찾아가고 동양의 경전을 자주 접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고루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삶의 지혜와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공간이 넉넉하고 한가해서 좋네요. 이제 김제향교의 만화루로 들어가볼까요. 

살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변화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올해가 바로 그런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모든 것의 상황은 이미 예측할 수 있는 징조가 있지만 보통은 징조를 무시하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항변하기도 합니다.

 

 

김제의 중심에 자리한 김제향교는 도시와 가장 잘 어울리며 문화공원으로서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탁트인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무언가 가슴이 뻥뚫린 듯한 느낌을 받는 곳입니다. 보통 향교가 있던 곳은 옛날의 중심지여서 도시에서 외곽이나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는데 김제향교는 찾아가기가 무척 쉽습니다.  

 

주역에서 곤위지 괘상에서는 운명에 앞서면 혼미하고 순응하면 얻는다고 합니다. 순응하는 것은 변화를 포용하면서 힘을 비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김제향교는 조선 태종 4년(1404)에 세웠고 정유재란(1597)으로 불탄 것을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었는데 그 뒤에도 몇 차례의 수리가 있었던 옛날의 교육기관입니다. 

 

옛날의 과거시험은 지금 대학시험의 논술과는 전혀 달랐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의 고시와도 달랐습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나 사회구조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를 과거시험을 보는 사람들에게 임금이 제시하였습니다. 향교 같은 곳에서 열심히 공부한 유생들은 여러 서책에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자신의 생각을 기술했습니다. 소과 합격자는 ‘생원’또는 ‘진사’라고 불렸고, 대과에 붙어야 비로소 관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김제향교 대성전은  앞면 3칸·옆면 2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 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앞면에 사당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과 옆이 트인 퇴칸을 두었고 몸채 쪽에는 문을 달아 두었습니다.

 양 끝 칸에는 1짝씩 문을 달고 그 옆 공간에도 골 판벽을 끼워 특이한 앞면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관리로 나아가기 위한 과거시험이 어렵기도 했지만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평생을 공부하면서 살았습니다. 문과 과거 급제자의 평균 나이는 36.4세였으며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과거를 보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평생을 스스로와 싸우면서 산다고 합니다.  올해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하고 힘차게 내년을 맞이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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