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라는 사찰이 있었던 공간인 성주사지는 보령의 사찰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상당히 넓은 면적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성주사는 성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73에 소재한 성주사지의 본래 이름은 백제 법왕때 창건한 오합사가 성주사로 전해지고 있는 곳입니다. 비가 오는 날 성주사지를 보는 것은 참 희소성있는 장면입니다. 운무가 성주산기슭에 가득 메우고 있어서 신비한 느낌까지 받게 해줍니다.
평일에 오시면 성주사지에서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체이어도 좋지만 사람이 많지 않으면 개인에게도 잘 설명을 해주신다고 합니다. 본래 성주사였지만 성주사지라고 알려지게 된것은 임진왜란때 불에 타서 절터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선종의 중심이면서 그 구심점 역할을 했던 성주사의 선종은 어려운 불경을 모르더라도 수양을 잘하기만 하면 마음속에 불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불교 종파로 백성의 지지를 상당히 받았던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주사의 절터에는 주로 돌로된 탑이나 석등같은 것만 남아 있습니다. 성주사지 석등은 통일 신라 말기에 세운 석등으로 지붕틀에 비해 등불을 두는 화사석과 받침기둥이 가늘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재료는 화강암이며 파괴되었던것을 근래에 수습하였다고 합니다.
운무가 성주사지를 제외하고 모든 공간을 하얀색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역사적인 흔적은 보령 성주사지 남혜화상탑비로 최씨의 시조인 최치원이 왕명에 따라 지은 비석으로 10세기 초에 세워진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주사지 5층석탑은 2중 기단위에 3층 석탑을 세우는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인데 이곳은 2중 기단위에 5층 석탑을 세운것으로 보아 백재와 신라 탑의 양식이 혼합된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주 보수가 이루어지는 성주사지의 상징인 5층 석탑으로 밑면에 4단의 받침을 두었고 네 귀퉁이 끝이 살짝 위로 젖혀져 있습니다. 통일신라 후기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전체 높이는 635cm라고 합니다. 기단부와 옥개석, 탑신석이 완만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른 기단석이나 탑과 달리 새로 조성된 이곳 석계단은 통일신라때 만들어진 것으로 기존에 있었던 사자상은 1986년 도난당하고 현재것은 사진을 기초로 복원한것이라고 합니다.
보령 성주사지 중앙삼층석탑으로 3기의 석탑중 가운데에 있는 탑으로 삼국통일후에 신라가 만든 2중 기단을 가진 3층 석탑입니다. 정면에서 서쪽에 위치한 서삼층석탑은 통일신라 말기의 전형적인 3층 석탑의 형태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고 높이는 443cm입니다.
최치원의 명문장과 완벽한 보존상태등올 통일 신라 말기의 고승 탑비와 고려후기부터 조선 시대 사이에 민불(권위적인 모습을 모두 배제하여 친밀감이 느껴지는 불상)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3층 석탑등 조선시대에 임진왜란을 겪으며 쇠퇴하다가 17세기 말 이후에 폐사되었지만 분위기가 남다른 역사적 흔적이 성주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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