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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백중에 소원빌러 다녀온 천안 안양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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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이 지난주 토요일이었습니다. 백중은 음력 7월 15일로 백종(百種)·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부릅니다. 백종은 이 무렵에 과실과 소채(蔬菜)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種子]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명칭이기도 하죠. 




1월 15일을 상원(上元),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하며 7월 15일의 중원과 함께 삼원(三元)이라 하여 초제(醮祭)를 지내는 세시풍속이 있었습니다. 




천안의 안양암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작은 연꽃지도 있습니다.  



백중이 되면 여러 행사가 있었는데요. 우선 각 가정에서 익은 과일을 따서 조상의 사당에 천신을 한 다음에 먹는 천신 차례를 지냈으며, 옛날에는 종묘(宗廟)에 이른 벼를 베어 천신을 하기도 합니다. 




불가(佛家)에서는 불제자 목련(目蓮)이 그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7월 15일에 오미백과(五味百果)를 공양했다는 고사에 따라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공양을 하는 풍속이 있는데요. 저도 이때에 맞춰서 가끔 가는 암자로 발길을 해봅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고목도 매번 볼때마다 더 커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안양암이 있는 광덕산은 말그대로 넓은 덕이 잇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소담하고 아름다운 사찰이 안양암입니다. 



안양암으로 아래로 흐르는 물은 광덕 계곡을 따라 흘러 내려오는데요. 맑고 투명하기로 유명할 뿐더러 소나무 향을 맡으면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암자이지만 있을 것은 모두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백중날에 소원을 빌기 위해 오신 분들이 참 많이 있네요. 



보통 사찰에 가면 이런 석조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안양암의 석조는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날은 그해에 농사가 가장 잘 된 집의 머슴을 뽑아 소에 태워 마을을 돌며 위로하며 노는데요. 바쁜 농사를 끝내고 하는 농군의 잔치로서 이것을 ‘호미씻이’, ‘세서연(洗鋤宴)’, ‘장원례’ 를 하듯이 일반 사람들도 이렇게 사찰을 찾아와서 소원을 빕니다.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지만 묘한 느낌의 불상이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백중에 사찰을 찾아와서 고요한 느낌과 마음속의 평안을 받고 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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