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차도와 인도나 사람이 사는 공간을 안전이나 건강을 위해 나누어 놓는 공간을 완충녹지라고 부르는데요. 그곳에 길을 만들기도 하고 도심에서 숲을 만날 수 있도록 조성해 놓는 곳도 있습니다. 매번 생각없이 이곳을 지나쳐서 대천해수욕장이나 충청 수영전망대나 오천항을 보려고 갔는데요. 우연하게 도로변에 있는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중간에 보니까 동상들이 많이 있어서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고향사랑, 대천사랑이라는 단어가 친근합니다. 대천사랑이라고 한 것을 봐서 보령과 대천이 합쳐지기 전에 만들어 놓은 것인가 보네요.
무척이나 뜨거운 태양의 햇살때문인지 동상공원의 녹색이 진하게 보입니다.
사찰이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석등도 보이는데요. 이곳은 보령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각가들이 동상공원을 조성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 곳입니다.
동상공원을 지나가는 길의 중간중간에 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자신의 작품처럼 세워져 있는 시비의 글귀를 읽으면서 산책에 대한 즐거움을 더해볼 수 있습니다.
모두 보령에서 유명한 보령남포오석으로 만들어서 보령의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어서 그늘에서 쉴수가 있습니다. 보령 동상공원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서 더 걸어서 위쪽으로 가봅니다.
개화예술공원이 자연속에 보령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의 공원이라면 보령 시내에 있는 보령동상공원은 도심속에서 소박하지만 작가들의 색깔을 느껴볼 수 있는 공원입니다.
이건 작품인가요. 쉴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탁자일까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동상공원이 조성되면서 같이 조성된 쉼터인 듯 합니다.
꽃잎의 디테일이 잘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접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보령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놓은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사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석상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누구에게다 열려 있는 작품들로 앞에는 이 작품을 만든 분의 이름과 함께 간단한 작품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동상공원 중간에 만나는 이분은 광복 70주년, 김광제지사 순국 95년을 맞아 김광제 지사의 고향 보령에 '동상공원'으로 조성이 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김광제지사는 보령의 한적한 곳에 묘소가 있는데요. 보령에서는 2012년부터 시민모금방식으로 김광제동상 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시민들의 힘을 합쳐 이곳에 김광제조상공원을 조성하여 준공하였습니다.
김광제 선생은 충청남도 보령 출신. 의병활동과 일본화폐 유통 반대, 친일파 배척 활동, 사립학교 설립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동래경무관 사직 후 1907년 1월 29일 대구에서 출판사인 대구광문사(大邱廣文社)의 사장으로 있으면서 「국채보상운동 발기연설문(國債報償運動 發起演說文)」을 작성 낭독하고, 부사장 서상돈(徐相燉)과 함께 2월 21일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國債一千三百萬圓報償趣旨)」라는 공함문을 대한매일신보에 발표함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실천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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