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역사적인 것과는 달리 직접 가서보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공간이 있습니다. 당진에 있는 면천이 첫인상에 그런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인과 함께 가본 명천읍성은 읍성의 서벽과 남벽, 남문이 복원된 가운데 영랑효 공원이 성내에 조성됐고 현재는 성안마을과 저잣거리, 서남치성 복원이 진행되고 고 있었습니다.
복원되고 있는 면천읍성은 해미읍성같이 잘 복원되고 있는 곳으로 방어에 적합한 옛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면천읍성은 고려시대 충렬왕 16년(1290)에 세워졌다고 하나 실은 백제 초기부터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정말 오래된 역사를 가진 읍성이라는 이야기죠.
읍성만 복원되면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겠죠. 이곳은 한옥스테이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초가집과 옛날 한옥의 형태를 그대로 갖춘 집으로 지금 거의 마무리가 다되어 있고 입구에 차를 세우고 한 번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냥 옛날집을 복원해놓은 수준을 벗어나서 정말 거주해도 될만큼 상당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화장실같은 것이 주변에 보이지 않는데 나중에 입구쪽에 조성을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한옥스테이를 할 수 있다고 해도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냥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이 되겠네요.
한옥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옆에는 초가집 형태로 집이 복원되어 있어서 옛날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면천의 중심에 있는 이곳은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한 면사무소 앞에 복원된 옛 관아의 정문이었던 풍락루가 위세 당당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부터가 관아라는 표식이지만 주변에는 건물이 없어서 그냥 옛관아라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은 시설이 잘 갖추어진 면천초등학교에서 배움을 받는 아이들이지만 오래된 역사를 가진 면천초등학교에는 옛날에 복지겸 장군과 얽힌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만찬주로 면천두견주가 오르고 나서 면천두견주 구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저도 이곳에 와서 한 병 사가려고 했더니 너무 잘 팔려서 아무나 살 수가 없다고 해요. 게다가 숙성기간이 길어서 공장에서 만들듯이 만들지도 못해 나오는 즉시 구입해간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노거수로 보이는 면천 은행나무는 무려 1,100년전에 태조 왕건의 공신인 복지겸 장군이 심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곳에서 조금더 내려오면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작은 미술관을 지향하면서도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면천에서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필때 진달래사생대회가 열리는데 그곳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미술관에는 전시가 되고 있었습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에 가시면 면천두견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던 효녀의 이야기라 그림의 컨셉이 대부분 비슷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잘 전해집니다.
이 미술관을 운영하시는 분이 2층에서 옥상으로 잠깐 나가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이곳에 작은 옥상정원을 꾸미기 위해 한참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그리 높지 않은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면천의 크고 작은 역사적인 공간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면천읍성이 국가 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1993년 충청남도 문화재 제91호로 지정 된지 25년 만이라고 합니다. 역사자료 확보 등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게 되며 오는 10월 충청남도의 최종 심의에도 통과될 경우 문화재청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국가사적 등록 여부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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