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장곡사는 청양에서 가장 유서깊은 사찰이면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기도 합니다.
칠갑산에는 다른 사찰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가장 유명한 사찰은 바로 이곳 장곡사인데요. 한겨울에 장곡사는 따뜻한 기운이 주변에서 나오는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2017년이 좀 힘차게 혹은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침 일찍 장곡사를 찾아갔습니다. 청양군내에서도 한참 떨어져 있어서 꼬불꼬불 돌아서 온 이곳은 영험할 것 같습니다. 850년에 창건된 장곡사에는 상대웅전, 하대웅전, 철조약사여래좌상, 금동약사여래좌상, 석조대좌등 국보급 문화재가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꼭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린다기 보다는 이곳에 찾아와서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지 않을까라는 바램을 해봅니다. 이곳에서 대부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가 되어 있더라구요.
칠갑산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여 사찰을 지어놓았습니다.
인도의 종교는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업을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탈의 경지 같은 것을 말하는데요. 이곳의 불상중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금동약사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 건물 안에는 코끼리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법고가 있습니다. 저 법고를 제작하기 위해 한 승려가 직접 인도로 건너갔다고 합니다. 코끼리 가죽이야 어떻게든 찾을 수 있겠지만 과거에는 그걸 구하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지금은 법고가 오래되어서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입니다.
스님들이야 무척 부지런하시니 지금 열심히 불경을 읽고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경내는 무척 조용하더라구요.
이곳이 낮은 곳에 위치한 하대웅전입니다. 이곳이 장곡사의 경내로 석축으로 쌓여 있는 가운데 주변에 건물이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목이 마르지 않아서 약수물을 먹지는 않았지만 저는 사찰을 가면 약수물을 꼭 한잔씩 마셔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지장보살좌상의불사가 장곡사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장보살은 자신의 성불을 포기하고 다른 중생의 성불이 빠짐없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결코 성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한 보살이기도 합니다. 지장보살은 지옥문을 지키고 있으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중생을 못 들어가도록 가로막고 지옥 그 자체를 부수어서 고생하는 중생들을 천상이나 극락으로 인도합니다.
가끔 종소리를 들으면서 쉬어가도 좋잖아요.
칠갑산의 산세가 깊어서 그런지 가끔 뱀이 나오는 모양이에요. 뱀을 조심하라는 문구가 눈에 띄입니다.
위쪽으로 올라와 한 바퀴 돌아봅니다.
천년이 넘은 사찰치고는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에요. 한눈에 모든 건물들이 들어오니까요.
이곳이 바로 상대웅전입니다. 안에 불상은 찍지 않았습니다. 직접 와서 만나보라는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문제는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문제가 있는 반면에 언젠가 다가올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면 새로운 문제가 나오는 거죠.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지금 가장 현명한 답을 찾으려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닐때가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불가에서는 정견은 있어도 정답은 없다고 합니다. 2017년에는 정해진 답이 아닌 올바른 답을 만들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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