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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이순신 백의 종군길에서 만나는 아산시의 해암리 게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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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읍에서 현대자동차공장으로 가는 624번 지방도로를 따라 7.3㎞ 지점에 해암2리(신성마을) 마을 회관 뒤 논 옆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가 하나 있는데요. 예전에는 바위의 주변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마을 쪽에 배가 정박하던 나루가 있었으며 현재 게바위 주변은 정비가 되어 있어서 이순신의 흔적을 따라갈 수가 있습니다. 

게바위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길에 올랐던 이충무공이 노모의 시신을 맞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바위는 아산시가 조성한 둘레길인 '이순신백의종군길' 중 거점 중 한 곳입니다.  

인주면 해암리의 게바위 주변에 '대설국욕'(大雪國辱)과 '모야천지'(母也天只) 글귀를 새긴 비석 2기를 세워두었습니다.  

이곳 비석에 새긴 글자는 이순신의 생애와 사상 등을 연구해 온 노승석 동국대 여해연구소 학술위원장이 '난중일기'에 쓰인 글자를 찾아 모아 고증했다고 합니다.  

1594년 설날 군사훈련과 작전을 마치고 잠시 돌아온 아들에게 어머니인 초계 변씨는 '잘 가거라. 부디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고 합니다.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백의종군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풍경을 만나면서 여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대설국욕' 비석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모야천지' 비석은 이순신이 평소 어머니를 칭할 때 한자 '어미 모'(母) 자 대신 '천지'(天只)를 자주 쓴 데서 착안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가볍게 쉬어가셔도 좋습니다.  

예전에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올때는 어떤 모습이엇을까요. 지금은 주변이 모두 논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유교 경전인 시경(詩經) 백주(柏舟) 편에 나오는 '어머니는 진실로 하늘이시니 어찌하여 내 마음을 모르시는가'(母也天只 不諒人只)라는 구절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비석은 아산시가 추진하는 게바위 정비 사업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더라구요. 이순신은 전라좌수영에서 1592년 설날 정월부터 '난중일기'를 쓰면서 2년 동안 어머니를 떠나 남쪽에서 설을 쇠는 슬픈 회한에 잠겨 있었다고 합니다.  

게바위는 게 모양의 바위라는 뜻인 '해암(蟹巖)'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장군의 어머니 초계 변씨는 83세의 나이에 아들을 만나기 위해 여수에서 고향 아산으로 올라오다 1597년 4월 11일 태안 안흥량(현 안흥항)에 정박한 배에서 숨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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