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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명절에 지나치게 되는 청양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예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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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때문에 저도 고향을 제마음대로 못가서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뭐가 그렇게 어려운지 몰라도 오래간만에 만나는 가족도 쉽게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설은 그 모습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정부에서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마스크 의무화도 해제한다고 하고 거리두기 없는 설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더 편했습니다. 

고향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편하겠지만 고속도로에서 차가 많이 막히니까요. 청양의 관문이라고 하면 청양시외버스터미널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2023년이 시작되고 나서 이곳의 청양터미널 갤러리에서는 김주경과 박순영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버스를 이용해서 오가는 분들이나 시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맡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는 2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의 전시전은 고향을 담았습니다. 소와 고향의 모습을 그린 작품의 모습에서 올해 설명절 고향을 찾아가시는 분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도시에서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이런 풍경을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씩 시골에서 소를 키우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밖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가 않았습니다.  

명절이 되면 나오는 단어가 바로 고향이죠. 산천이라는 자연을 포함시켜 고향산천이라고도 하며, 생물학적 탄생과 일치시켜 어머니와 같은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리움, 잊을 수 없음, 타향에서 곧장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이라는 면은 공통적인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 걸린 작품들을 보면서 고향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의 세계에서 고향은 아름다운 과거의 그림이며 어머니 같은 정서의 안정을 주는 대상이라고 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고향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배경으로 다양한 작품을 그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하는데요. 추상화와 달리 풍경화는 자연을 가장 많이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바라기 그림을 좋아하는데요. 해바라기는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중에서 한 번도 안그려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해바라기는 가장 화사하면서도 복을 부른다는 꽃입니다.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이 해바라기는 다른 해바라기와는 다른 느낌을 부여하네요.  

다른 작가의 그림은 수묵화처럼 그렸습니다. 물과 산과 기암괴석이 있는 그림에서 산천과 고향의 질감을 느껴볼 수 있씁니다.   고향 마을 위에 있는 향교나 절, 정자나무와 장승을 그린 것도 볼 수 있네요. 

엄마를 보러가기전에 잠시 청양 버스터미널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각박한 인심, 코로나19, 급변하는 사회, 팍팍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터미널을 떠나기전에 잠시 소가 여물을 먹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지금이야 소는 음식으로서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고향에서 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런 동물이지 않았을까요. 검은 토끼의 해에 설명절을 보내면서 다른 분들도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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