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의 인물이라고 하면 한 두명이 아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으로 근대시기의 인물 이상설선생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독립운동으로 대표되는 이상설선생을 만나볼 수 있는 기념관이 올해 들어선다고 해서 미리 찾아가 보았습니다.
생가는 1999년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념관은 9349㎡ 터에 지상 1층, 지하 1층에 전체면적 1508㎡ 규모로 세워지며 기념관에는 전시관과 교육관, 강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겨울이 춥기는 춥네요. 해가 떨어지니까 확연하게 온도차이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까 이상설선생 생가에 이렇게 눈이 내렸을 때 찾아가본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
진천의 이상설이 같이 신학문을 공부한 지인들은 이 범세(李範世)·여규형(呂圭亨)·이시영(李始榮)·이회영(李會榮)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이상설선생의 기념관의 실루엣이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완공이 되어 기념관을 방문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때 다시 찾아가서 이상설선생의 흔적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이상설 선생은 근대 수학 교과서 ‘산술신서(算術新書)’를 집필해 수학 교육의 아버지로도 불리고도 있습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벌이며 민족교육에 앞장서다 1917년 47세에 러시아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곳에 모셔진 이상설은 그의 임종을 지킨 이동휘·이회영 등의 동지들에게 “조국 광복을 이루지 못했으니 몸과 유품은 불태우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상설 선생은 1907년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밀사로 참석해 일본에 빼앗긴 대한민국의 국권 회복을 국제여론에 호소했던 것을 교과서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복원되었지만 생가의 모습은 참 소박하고 단촐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산다고 하더라도 매우 추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한 안중근 의사는 평소부터 이상설을 숭모하고 있었으며 재판 때의 조사서를 보면 이상설이 안중근 의사로 하여금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하라고 지령을 내렸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 안중근의사를 영화화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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