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이라는 절기가 다가오면 농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온도가 많이 올라가서 여름날씨가 되기 때문입니다. 당진 안국사지의 풍경이 있는 공간에는 솟대도 있고 화단에는 형형색색의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당진 안국사지로 가는 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는데요. 이 길은 원효 깨달음길을 걸으시려는 분에게도 좋은 코스이기도 합니다. 안국사지는 사찰이 없어지고 불상과 백성들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매향비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안국사지에 오니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서 제 기분마저 경쾌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오래전 중국에서는 소만입기일(小滿入氣日)로부터 망종까지의 시기의 초후(初候)에는 씀바귀가 뻗어 오르고, 중후(中候)에는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말후(末候)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했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볼 수 있는 이곳은 작은 정원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입니다. 커다란 바위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지만 다른 곳과는 묘한 정감을 주는 곳입니다.
조용히 앉아서 가져온 컵에 마시기 좋은 음료를 담아 마시면서 쉬어봅니다. 올해 찾아가고 싶은 봄 여행은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지역의 음식을 먹을 수 있고, 가족과 여행 가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름을 알지 못하는 꽃이 안국사지의 어느곳을 돌아봐도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찰이 있는 곳에 오면 무언가 마음이 경건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불교에서 욕심(탐), 성질(진), 어리석음(치) 중에 하나만 있어도 괴로운데 이 모든 것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것과 보려는 것 외에는 보지 않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다시 걸어서 내려온다음에 불상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봅니다.
사찰에서 하는 6가지 공양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은 명종을 울리고, 희생과 해탈을 의미하는 향, 광명 지혜를 의미하는 등, 수행을 의미하는 꽃, 깨달음을 의미하는 과일, 청량함을 의미하는 차, 기쁨과 환희의 쌀 등이라고 합니다.
불상의 앞에는 수선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화초가 심어져 있어서 마치 정원처럼 보이는데요. 도시와 동떨어진 공간에 자리한 안국사지와 같은 사찰은 여유가 있습니다.
5월은 부처님이 오신날이 있는 달이었습니다. 5월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있었던 1년에서 가장 사랑이 많이 필요한 때였습니다.
사찰의 흔적만이 남아 있는 안국사지에는 '석조여래 삼존 입상'과 '안국사지 사층 석탑‘이 있는데 각각 보물 제100호와 제101호로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매향비는 모두 바닷가에서 발견되었는데 당진의 기시시 줄다리기에서 비녀목을 매년 물에 담가 두었다가 쓰는 것으로 보아 침향을 재활용하였다고 합니다. 봄이 이제 모두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아직은 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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