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다보면 의외의 흔적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구석구석에 남겨져 있는 사람들의 흔적을 살피려면 안쪽으로 들어가야 되는데요. 이번에는 수석리라는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문득 이곳을 지나가다가 멋스러운 큰 고목을 보고 멈추었습니다.
청양군 대치면 수석리는 청양읍에서 북동쪽에 자리한 마을입니다. 지천이 흘러가는 이곳에도 오랫동안 터전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고목은 그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태양이 보고 싶고 자연이 보고 싶을 때 자신이 찾고 싶은 공간이 있다는 것은 기분전환에도 좋다고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살고 있지는 않지만 사는 곳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음인 땅에 양의 성질을 가진 사람이 산다면 봄의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합니다. 향후 미래에 돈이나 명예, 기회, 권력 등을 성취할 것 이라고 합니다.
수석 마을에서 약간 벗어난 곳으로 오자 쌍효비문이라는 비가 나옵니다. 청양 대치 수석 마을에 어울려 우뚝 세운 오두전각이 있었는데 가선대부행통정대부사헌부감찰을 제수 받은 경주김공 상철과 정부인 남양홍씨의 쌍효를 표한 정문이라고 합니다.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들어선 후 태종으로 부터 관직 (형조판서)을 제수받자 자신은 고려조 신하임을 광주 추령에서 자결로 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손인 상철이 16대손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부모님에게 효행을 다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입에 맞는 음식을 떨어트리지 않게 효성을 다했으며 가난하지만 정성껏 자식의 도리를 다해서 인근 사람들이 두 분의 효심에 감동하였다고 합니다.
공이 별세한 후 57년이 되는 2006년에 종친과 지역 사람들이 모여서 정문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평화로운 일상의 그 모습이 풍광이 되는 곳입니다. 이제 날이 많이 풀려서 봄이라고 해도 되는 요즘입니다. 걷기에도 좋고 나들이하기에도 좋은 날씨입니다. 이제 야외를 나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네요.
더 안쪽으로 들어와보니 다른 분의 정려도 있네요. 이곳은 김해김씨 정려라고 합니다.
김해김씨 정려는 경주 이씨 이중복 (1777~1814)의 아내 김해김씨의 열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이라고 합니다. 김해김씨는 17세에 이중복과 결혼하여 20여 년간 시부모를 한결 같이 섬기고 남편을 공경하여 친척과 화목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이 정려는 1822년에 현재의 위치에 정려각을 세워 열행을 기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려는 충신, 효자, 열녀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마을 입구에 세운 건물입니다.
멋스러운 소나무 한 그루가 정려옆에서 마치 그날의 행적을 지켜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강원도에 화재가 발생해서 오랜시간 숲을 이루어온 금강송이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소나무는 우리민족이나 마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해김씨 정려는 청양군 대치면 수석리 산 108-2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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