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작은 마을이지만 당당하게 독립운동을 했던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 선장면입니다. 지난 1919년 4월4일 충남 아산 선장면 선장장터에서 정수길·임천근·서몽조·김천봉·오상근·최병수 선생은 200여명의 시위군중을 이끌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독립만세를 앞장서 외치던 최병수 선생은 35세의 나이에 일본 헌병이 쏜 총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순국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합니다.
도고온천과 선장면 독립운동가 마을길로 가는 길목에 멸왜라는 의미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멸왜운동은 지난 1934년부터 천도교도들을 중심으로 벌어졌으며 아산지역에서도 무인년(1938년)에 선장, 둔포, 온양, 신창 등지에서 멸왜운동을 벌이다 많은 사람들이 체포돼 고문을 당하거나 매를 맞았다고 합니다.
마을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이 기념탑의 인물들은 정부는 공훈을 기려 최병수 선생은 지난 1963년 건국공로훈장을, 정수길·임천근·서몽조·오상근 선생은 1990년 애족장을 추서했다고 합니다.
독립운동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멸왜운동은 처음 보네요.
일제강점기는 저 하늘처럼 어두운 한민족의 시기였습니다. 100여년 전 목숨을 걸고 외쳤던 선조들의 3.1운동 정신을 마음에 새겨,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낸다는 의미를 담아봅니다.
선장면의 독립운동가길을 걷다보니 청소년 꿈터 노을이라는 공간이 보이네요. 작은 마을임데도 불구하고 꿈터공간을 만들어두었습니다.
마을에는 선장포 노을공원, 4.4 만세운동 기념공원, 기미독립무인멸왜기녑탑 등을 중심으로 팬지, 패랭이, 비올라 등 봄꽃을 식재해두었습니다. 4.4 아산독립만세운동 행사는 1919년 4월 4일에 선장면의 부두노동자를 겸한 반농반노의 주민들이 선장 장날 군덕리 시장에서 약200여 명이 시위하고 헌병 주재소를 습격해 1명이 순국, 114명이 체포된 항일 독립운동입니다.
선장포라는 곳이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곳이기에 옛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의 이름은 백제시대에 굴직현, 고려시대 신창면, 일제강점기 초정면으로 되었다가 1917년에 선장면(仙掌面)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곳입니다. 포구라는 이름을 의미하는 선장포라고 이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까지 배가 수없이 드나들었던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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