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떠나기

옛지명 솔오지였던 당진 신송리1구의 풍경과 벽화거리

728x90
반응형

옛지명을 찾아가다보면 재미난 이야기를 접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서 옛 지명보다는 아파트이름을 더 많이 기억하지만 전국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아름다운 옛지명을 볼 때가 많이 있습니다. 당진 신송리 1구라는 지역은 옛날에 솔오지라고 부르던 곳이라고 합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우연하게 이곳을 지나가다가 아름다운 벽화들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남겨져 있습니다. 

기록으로 남겨진 것과 남겨지지 않은 것은 기억법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요. 대로변과 고속도로로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수월한 요즘 국도변의 마을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소나무가 벽화의 주제로 많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서 소나무는 이 마을의 상징인가 봅니다. 

이곳의 집과 담에 그려져 있는 벽화는 어떤 분들의 주도로 그려진 것일까요. 풍요로운 가을의 황금색 들판을 표현한 논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의 싱그러움과 아래 피어 있는 꽃이 다채롭게 보입니다.  

예산에 가면 학이 자주 찾아왔던 곳이라는 지역도 있는데요. 이곳에도 철새들이 논에 찾아와서 잠시 쉼을 청하고 가는 도래지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태양광시설이 산의 비탈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건물등의 위에 설치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아래로 소가 쟁기를 끌고 농부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에너지의 자립이 중요한 이슈라고 하는데요. 보는 것처럼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흐름이라고 합니다.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든 생각은 신송리라는 마을의 사계절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봄에 모내기를 하고 여름에 일을 하고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는 철새들이 도래해서 같이 공존하는 모습을 표현해두었습니다.  

정겨운 농촌의 모습이 가끔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오랫동안 농촌에서 살았는데요. 할머니집에 가서 농사하는 모습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농업·농촌은 환경, 식품, 의약, 생명, 신소재 분야로 영역을 넓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대전환기’에 서 있다고 합니다.  벽화속의 이야기들은 과거로 가고 있지만 이제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로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신송리1구로 가는 이정표에 잠시 멈추어 서보았습니다. 당진이라는 지역은 평야가 많은 곳이라서 그런지 이곳에 서서보니 탁 트인 것이 기분마저 좋네요.  

옛지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마을의 사계절을 그린 벽화를 살펴보면서 이곳까지 오는 길은 과거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추운 지방의 새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가며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는 우수라는 절기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진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보니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길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