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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한적하고 고요한 천안 성거읍의 천흥저수지와 만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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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까지 전국의 유명한 해돋이명소나 관광지는 입장이 제한이 되는데요. 그래서 주변에 있는 한적한 곳을 찾아보는 편입니다. 천안 성거읍은 성거산성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사과와 거봉포도, 배 등이 유명한 곳입니다. 평소에는 질병이나 전염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모두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사회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에 직면한 한국사회에서 농경사회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과거 수천 년간 농경문화는 한국의 중심 문화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는데요. 그래서 천흥 저수지같은 저수지는 상당히 중요했던 수리시설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사람과 모이지 말고 어디를 가려면 사람이 없을만한 곳을 가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천흥저수지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만일사라는 사찰이 나옵니다. 

 

성거읍의 대표사찰인 만일사는 대웅전·영산전(靈山殿)·관음전·요사채가 있으며 법당 앞의 만일사 5층 석탑은 문화재자료 제254호, 관음전에 봉안되어 있는 만일사 석불좌상은 문화재자료 제256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만일사(萬日寺)에서 萬은 일만 만 으로 많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비구니들의 수도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사찰 뒤 200m 암벽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석간수(石澗水)의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봐도 한적하면서 인기척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내려오는 기록에 의하면 고려 혜종 때 만일(晩日)이 이 절에 주석하면서 석굴 안에 석가모니불의 석상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5층 석탑을 건립한 뒤로 만일사라 부르고 있습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만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년이 365일이니 만일이면 거의 30년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저도 그만큼의 노력을 했나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한적한 이곳에서 가져온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올해를 돌아봅니다. 저 앞에 있는 석탑은  높이 227cm로 원래의 절터에 있었던 것을 1970년에 만일사로 위치를 옮겨온 것이라고 하는데,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5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제 올해의 마지막 연휴가 이렇게 지나갑니다. 코로나블루가 사회를 휘감고 있는 요즘 마음을 담고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보다 자신만의 여행지를 찾고 그곳에서 휴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에게는 만일사가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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