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진자가 계속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네요. 어디를 나가지도 않고 최대한 집콕하면서 살고 있는데 어디서 번지는 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3단계로의 격상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잠시 나들이하듯이 진악산기슭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추운 겨울날 인삼이라도 살까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이곳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안 마을에서 처음 인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는 검정천으로 싸놓은 인삼밭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1,500여년 전부터 처음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진악산은 금산을 대표하는 산으로 정상에 관음굴을 비롯하여 관음봉, 비조봉, 물굴봉, 도구봉, 개삼봉까지 산맥이 이어져 있는데 그 산기슭에 개산터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적이 많지가 않은 곳이어서 한적하게 돌아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올해는 해가 뜨는 장면을 보기 위해 경관이 좋은 곳은 가지 않고 그냥 집에서 조용하게 새해를 맞이하려고 합니다.
효도로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하늘에 빌었다가 인삼을 찾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몸에 건강하다는 음식이나 강양제를 먹게 되는데요. 어머니가 인삼을 말려놓았다고 하는데 언제 한 번 찾으러 가야겠습니다. 이제 부모님을 만나는 것도 조심해야 되는 시간입니다.
실제 강처사가 이곳에서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초가로 집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요즘에는 한옥체험이라던가 전통교육 같은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관앙불봉 바위벽에 가면 붉은 열매가 3개 달린 풀이 있다. 그 뿌리를 달여 어머니에게 드리면 병이 곧 나을 것이다”
옛날에는 이렇게 약재를 구해다가 드리는 것이 효도였는데 요즘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거리를 두고 마음으로 전화통화로 인사를 건네는 것이 효도입니다. 코로나19가 정말 많은 것을 바꾸었네요. 관음굴을 찾아 떠나는 강처사의 마음으로 어머니의 건강을 빌어봅니다.
매년 이곳에서는 인삼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제사를 지낸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금산도 수해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금산에 아는 분이 인삼농사를 짓는데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내년에는 올해같은 기후이상이 없고 코로나19에서도 자유로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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