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반에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 이렇게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다보니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참 시끄럽고 많은 변화도 있었고 소문도 넘쳐나며 매일매일이 새로운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산의 저수지를 바라보는 곳에 자리한 정대영가옥은 입지로만 보면 참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26년에 지어진 곳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오래된 느낌보다는 최근에 지어진 것 같이 보입니다.
주차는 아래쪽에 하고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가면 정대영가옥이 나옵니다. 이름은 정대영 가옥이지만 조부 정홍모가 지었다고 전하는 건물로 초기에는 동향인 ㄱ자형 집이었다가 남향한 부분을 헐어 다른 곳으로 옮겨 지었다고 합니다.
늦가을에 비가 오고 난 후라서 그런지 상당히 쌀쌀하네요. 이런 분위기를 을씨년 스럽다고 하는 건가요.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당한 해를 통탄해하며 사람들이 1905년을 을씨년스럽다고 한 것이 오늘날 을씨년스럽다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주변에는 마을이 없어서 이 정대영가옥외에는 다른 건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서원산을 끼고 운산 마애삼존불 방향으로 가다보면 봉림저수지 옆에 정대영 가옥 표지판을 따라 5분여를 더 가면 ㅡ자형 기와지붕의 가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내 문화재 보호·관리, 활용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사업중 생생 문화재,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전통 산사 문화재 활용, 문화재 야행, 지역 문화유산 교육 등 5개 분야로 진행하는데요. 정대영가옥도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고택은 상당히 튼튼해 보이는 것이 잘 지어진 구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서 정대영가옥앞에 흩뿌려져 있는데요. 이 나뭇잎들이 거름이 되어 새생명이 자라나게 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올해는 코로나19로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충남 문화유산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더 많은 도민이 우리 역사·문화를 찾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충남의 가옥들을 마음편하게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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