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계룡산하면 동학사만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학림사가 조금더 조용하면서도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가는 곳입니다.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 중 37번째 해로, '하얀 쥐의 해'를 맞아서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제 24일이 되면 설연휴가 시작이 됩니다. 벌써 2020년이 도래한 것을 보면 시간이 빨라도 참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참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몰라도 전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의 산불은 지금도 호주를 불태우고 있고 겨울왕국의 배경이 된다는 유럽 또한 온도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합니다.
2020년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새롭게 시작하는 분위기속에 여러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간날은 날이 추운편이어서 겨울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었습니다.
계룡산으로 올라가는 산행길은 보통 동학사로 올라가는 코스길과 갑사코스길, 신원사 코스길, 수통골 코스길이 있는데 그 곳 말고도 학림사 코스길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학림사길은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갈 수 있습니다.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것에서 따다가 붙인 계룡산의 기운은 저에게도 오기를 마음속으로 기원을 해봅니다.
학림사는 전통적인 사찰이라기보다는 무언가 선을 배워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사찰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원래 학림사라고 불리는 이 사찰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소실됐다고 하는 사찰의 원래 이름은 제석사(帝釋寺)로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앞의 사례로 볼 때 명당이었다고 합니다.
계룡산은 산세가 암벽으로 되어 있어서 산행을 해보신 분이라고 하더라도 험해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저도 전에 해본 적이 있지만 확실히 힘들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20세기가 개시된 1900년 경자년, 새로운 문명 생활을 상징할 경인선 철도가 개통되었다고 합니다. 철도는 이후 일제의 광범위한 조선 수탈을 물리적으로 가능케 한 부정적 이미지를 환기시키기도 하지만 문명의 불꽃은 공허한 이념이나 주장이 아니라 그 현실적 쓸모의 실현에 의해서만 피어오르듯이 2020년도 새로운 기운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대웅전과 오동선원이 이곳의 중심 건물이고 주차장도 넓게 있어서 그냥 이곳에서 산행하면서 백두대간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는 이 산은 천황봉을 중심으로 삼불봉, 연천봉등 30개에 가까운 봉우리와 동학사로 올라가는 계곡등 무려 7개를 가지고 있는 곳을 만나보세요. 경자년은 좋은 기운으로 잘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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