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짚공예라고 하면 머나먼 과거이야기처럼 들리는데요. 그렇지만 우리 민족에게 전승되어 오던 소중한 기술이었는데요. 전국에서 짚공예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지만 음성의 한적한 곳에 만들어져 있는 심당짚공예연구소에서 짚공예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심당 짚공예연구소는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쌍정리 665라고 주소가 적혀져 있지만 대부분의 네비게이션에서는 665-1로 입력해야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기능전승자의 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입니다. 기능전승자인 심당(心堂) 강태생(姜泰生)은 1925년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쌍정리에서 태어난 후 계속 고향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의 공간에는 다양한 짚공예로 만들어진 물건들이 있습니다.
지석자리, 돗자리, 곡식을 보관하던 쌀독, 씨앗을 담아 나르는 씨오쟁이, 새 잡는 도구인 새치기, 삼태기 등을 제작하여 전시함으로써 전통 공예의 맥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짚공예는 오래전부터 농사를 업으로 하는 조상들의 삶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짚을 이용하여 생활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네요.
숙련기술전수자라고 이렇게 지정을 해주는군요. 청소년들과 일반인들에게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지혜를 직접 체험하고 전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짚공예는 볏짚이 가장 많이 쓰였으므로 도고(稻藁), 즉 볏짚으로 만든 공예품을 주로 일컬어 일명 고공품(藁工品)이라고도 불립니다.
지금은 대량생산된 공산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흔하게 보이는 재료는 바로 이 짚입니다.
다양한 제품들이 이 안에 있는데요.
민간에서 사용하는 도구가 주로 볏짚으로 만들어진 것은 벼 자체에 대한 신앙, 즉 도령숭배(稻靈崇拜)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종류는 매우 다양하여 농가에서 사용하는 도구는 대부분 짚공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맷돌질을 할 때는 맷방석을 깔았고, 닭은 닭둥우리, 개는 개집, 소는 덕석으로 씌워 겨울을 따뜻이 보내게 하였습니다.
짚공예의 재료는 주로 짚이지만 때로는 삼·왕골속·모시껍질·칡껍질·싸리껍질 따위와 짚을 갖가지 무늬와 색상을 살려가며 섞어 엮어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보지 못하던 다양한 짚공예 생활용품들을 만나보니 조금 신기합니다.
맥간공예라는 흔하지 않은 기능을 전승했다는 것도 보이네요.
보리 짚을 이용하여 만들고 옻칠을 하여 만든 작품이 맥간 공예라고 합니다.
기능을 전승하면서 많은 활동을 하시고 표창이나 상도 많이 받으셨네요. 열심히 사셨다는 흔적들이 이곳 저곳에 남아 있습니다.
삼태기, 꼴 벨 때 쓰는 꼴망태, 나무할 때 쓰는 나무망태, 신골을 담는 신골망태, 연장 넣는 연장망태, 개똥 줍는 개똥망태, 강원도에서 쓰던 주두막, 부엌에서 깔고 앉던 방석도 모두 짚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짚공예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심당짚공예연구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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