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청양 정산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요. 충청남도 청양군의 매력은 바로 자연입니다. 바다, 산, 언덕을 돌아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코스로 청양네이처로드가 있습니다. 자연을 보면서 걷고 역사속의 흔적을 찾고 그 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청양군의 캐릭터는 양인데요. 그래서 양만 보면 반가워집니다. 양은 사람들과의 접촉이 자연스러운지 가까이 다가가니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가오는 동물입니다. 양들과의 접촉 과정에서 때 묻지 않은 양들의 순수함뿐만이 아니라 교감도 해볼 수가 있습니다.
청양의 정산안쪽에 들어오면 정산성지라는 곳이 나옵니다. 1797년 정사 박해 때 잡혀 이듬해 7월 순교한 이도기(바오로) 복자를 기리는 청양 정산 성지가 새롭게 조성된 것은 2018년으로 성지 입구에는 옹기장수였던 복자를 기억하는 뜻으로 항아리 위에 박해시대 때 죄인의 목에 씌우던 형틀인 항쇄(칼)와 십자가 형태를 조합한 표지석을 세워두었습니다.
겨울이지만 성지여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공간입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살아갔던 흔적을 살펴봅니다. 2024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있다니 때론 인생의 결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모두가 통찰을 하다 보면 인생철학자가 될 수가 있는 때입니다.
청양군의 대표적인 줄무덤 성지와 함께 순교자가 순교한 곳 중 하나로 이도기가 신앙을 지켜내고 순교한 옥 터 자리는 성지에서 50~60m 정도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해를 받으면서 걸어가던 과정이 만화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모두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조선시대때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청양군의 정산면을 적당하게 걸었고 적당하게 느끼고 적당하게 추워보았습니다. 겨울풍경 속에 걸어본 정산의 골목길은 고요하기만 했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소음이 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조용해진 느낌이 듭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니 순겨터라는 표식이 보입니다. 청양 출신인 이도기는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후에 활동하다가 정사 박해 때 체포된 이도기는 1년 동안 옥살이를 하며 모진 고문을 당했고, 끝까지 배교를 거부하다 목에 칼을 쓴 채 심한 매질 속에서 순교하게 됩니다.
어느곳을 가던간에 모든 시간은 흐르고 삶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걸어보고 생각도 부유하며 새로운 공간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면 새로운 눈과 관점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한참 확산되고 있을 때에 정산의 성지를 와본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더욱더 폐쇄적으로 운영이 되었습니다.
정산성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오래된 비석과 옛날에 사용했던 돌들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도 예전에는 상가거리였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쪽에 있는 집들은 지금은 상가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예전의 상가명은 남아 있습니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 547로 오면 조선시대의 비선거리 비군이 있습니다. 정산면 서정리 중앙에 흐르는 천을 정산천이라 하였는데, 천의 오른쪽 마을을 구아대라 하였고 현재는 과뒤라 부른다고 합니다.
비선거리의 비중 1587년에 조성된 현감엄인술 선정비가 잇는데 관내 최고의 비석으로 현재 정산면사무소 내에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도로 오른편 암반에 1770년 새긴 현감윤봉주 마애비와 최근 이곳 귀목나무 및에 세운 판독불명 마애비 2기만이 남아 있습니다.
정산면에는 독립운동을 했던 유공자의 묘소가 곳곳에 있고 그곳으로 가는 이정표도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정산면을 벗어나오는 길목에는 이곳에서 일어났던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도 볼 수가 있습니다.
청양군의 중심의 청양읍에도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정산면에도 오래된 건물을 리뉴얼해서 워케이션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근무제도로 새로운 지역에서 재충전의 기회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확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청양은 재충전하기에 공기가 너무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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