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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연꽃과 무궁화가 피어 있는 고즈넉한 청양 서정리의 9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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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리 9층 석탑의 앞은 백련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백련뿐만이 아니라 무궁화와 나팔꽃이 피어 있는데요.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주변이 탁트여서 또 다른 느낌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정산면은 청양을 갈 때도 잘 지나가는 곳은 아니지만 가끔씩 생각날때 방문해보곤 합니다. 

 

요즘에는 무덥기도 하지만 가끔씩 비가 내려서 날이 금방 흐려지기도 합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는 이곳은 마치 무궁화동산과 같은 곳입니다.  

하얀색의 무궁화가 피어 있는 이곳은 무더위에도 발을 멈추게 합니다.  2011년 무안군 농업기술센터가 보존하고 있던 청양백련을 다시 들여와 서정리 9층 석탑 주변과 정산면사무소 내 백련지에 심으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궁화의 종류도 상당히 많이 있는데요. 이곳의 무궁화는 마치 다른 꽃처럼 보입니다. 보통 보던 무궁화와 달리 화려한 것이 느낌이 다릅니다. 

청양백련(일명 정산 백련)으로 조선 선조 20년에 1587년 송담 송남수 선생이 정산현감으로 재임할 때 좌측에 연못을 만들고, 만향정이라는 정자를 세우면서 심었다고 합니다. 

청양 정산면 서정리의 9층석탑으로 가는 길에는 백일홍이 이쁘게 피어 있습니다.  2층의 기단 위에 세워져 있는 서정리 9층 석탑은 이름대로 9층으로 신라의 양식을 그대로 사용하여 고려 초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여행의 매력이란 걷는 것도 좋고 풍광을 보는 것도 좋은것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이에게로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멈추어서서 한낮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하얀 백련을 쳐다봅니다. 과거와 미래에 빈 공간이 갑자기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 때가 있지만 사실은 여백은 무언가의 과도기이며 자신의 삶의 흐름이 방향을 바꾸는 지점이라고도 합니다.

오래된 옛날의 흔적이 이곳에서 연지가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우아함과 고귀함을 보여주는 꽃으로 역사속에서 자주 등장하며 순결, 생명을 상징합니다. 선비들이나 불교에서도 좋아했던 꽃입니다.  

역사를 읽어보고 배우다보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역사는 짦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주 공간에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라는 의미로 제안된 이론상의 개념인 웜홀은 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 누군가와는 보이지 않은 통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큰 연잎이 있고 그 사이로 한 송이씩 연꽃이 피어나 있는데요. 부여의 궁남지처럼 다양한 연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백련만이 보입니다. 진흙속에서 이렇게 하얀색의 꽃이 피어난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서정리 9층석탑의 주변으로는 논이 있는데요. 이제 입추가 지나고 나면 곧 황금색으로 물들때 이곳에 오면 풍광이 또 달라지겠네요.  

하늘은 흐리지만 서정리 9층석탑이 마치 하늘과 대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있을까요. 사람은 한정적인 공간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가능성은 한정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가능성이 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 삶이지만 이렇게 여행을 떠나면서 색다른 경험을 추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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