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체험은 코로나19이전에는 옛 생활을 체험하면서 도심의 아파트생활을 벗어나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으로 인기가 있었다. 이후 코로나19로 고택체험도 대부분 멈춰서서 우리만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쉽지 않은시기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숙박을 하지 않고 개인방역을 하면서 둘러보는 정도로 만족을 할 수는 있다.
이현심고택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그곳으로 향해가보았습니다. 이곳은 골목안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조용하면서도 여유있는 느낌의 공간입니다. 김제의 이현심 고택은 코로나 19 이전에는 넓은 마당과 한옥 두 채를 한 팀에게만 빌려주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 여럿이 함께 와서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요즘에 TV에서 유독 집을 찾아주고 집과 관련된 방송이 나오는 것을 보면 사는 곳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국에 수많은 한옥마을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원래부터 마을이 조성된 곳도 있고 추후에 만들어진 곳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도 있고 그냥 숙박과 행사를 위한 곳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핵심은 콘텐츠와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김제시에 있는 이현심 고택은 1936년부터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택은 ‘ㅡ’ 자형 본채과 그 옆에 있는 별채로 이루어져 있다. 본채는 5칸 겹집 형태로 대청마루와 방,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건축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데 건축은 가족의 일상 언어를 공간 언어로 번역하게 됩니다. 공간이 사람의 정신을 반영하고 서로를 보완해가면서 발전해간다고 합니다.
좋지 않은 일이 없으면 성장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진정한 사랑이라면 멀다든지 하는 말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옛 사람인 공자의 말속에서도 사랑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사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없는 듯 합니다.
지어진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성을 들여 공간을 구성했음을 볼 수 있다. 이 집을 짓는 데만 3년이 족히 걸렸다고 하는데, 정성을 들여 지은 집이기에 이곳에 방문했던 한옥 전문가들의 칭찬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합니다.
머무는 집의 뒤편으로 가면 옹기들이 적지 않은데 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모양이었습니다. 이곳 집주인은 전통장자격증과 식생활지도사 자격증이 있어서 바른 식생활 문화에 대해 강의도 하고, 전통장체험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관리만 가능하다면 크면 클수록 좋기는 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자신의 관점에서 공간 구성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색, 우리가 입은 옷의 색, 우리가 보는 꽃들의 색은 우리를 둘러싼 빛의 다양한 파장과 함께 우리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마당 있는 집은 그런 걸 가능하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고택의 이곳 저곳의 마당을 둘러봅니다. 관리가 정말 많이 들어가야 이정도로 관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많은 꽃들도 있고 나무와 식물이 있어서 마음의 여유가 있는 마당이 있는 이현심고택이었습니다. 고택탐방은 언제든 해보아도 만족스러운 그런 여행과 간접만족이 좋은 그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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