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대전에서는 말에 물을 먹였다는 지명이 여러곳이 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대전 갈마동이라는 곳의 지명도 그렇고 장태산입구에 자리한 팔마정이 있는 곳도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장태산이 아닌 팔마정으로 발길을 해보았습니다.
장태산으로 가는 길목의 절벽에 자리한 정자를 매번 보면서 어떻게 가지라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보지 못했던 장안저수지와 장태산 자락의 풍광을 보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해오던 대로 편하고 일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용기(Courage)라는 말은 프랑스어의 '심장'을 뜻하는 쾨르(Coeur)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무엇을 하던지간에 용기가 필요한 것이 삶입니다.
팔마정을 찾아가기 위해 우연하고 갑작스럽게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길을 찾았으니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올라와서 보니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장태산에도 새롭게 출렁다리가 만들어졌는데요. 그 출렁다리보다 아찔한 느낌을 주는 출렁다리입니다. 지금까지 전국에 자리한 출렁다리를 10여 개 이상 다녀봤는데 그중에서 이 다리는 짧지만 아찔한 느낌을 제대로 주더라구요.
출렁다리를 넘어서 오니 다시 산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아까 본 정자인 팔마정을 보기 위해 올라가 봅니다. 산속에 나무에서 생생함이 그대로 묻어 나옵니다.
등산에 적합한 신발을 신고 오지는 않았지만 조심스럽게 산길을 찾아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매번 절벽에서 보던 팔마정에 드디어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 원래 있었던 정자는 오래되어서 안전문제로 2006년에 철거되었다가 지금의 정자는 2011년에 새로 건축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팔마정은 장태산 입구에 자리한 장안저수지가 자리하기 전에 팔마마을이라고 불려졌던 곳으로 팔마는 여덟 마리의 말이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아래서 올려다본 풍광과 이곳까지 와서 내려다본 풍광이 다릅니다. 대전에서 이 정도의 풍광을 보여주는 곳도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물이 가득차 있는 것이 풍요롭게 느껴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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