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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

조용하게 대청호반을 거닐다가 만나는 박효함신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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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만 틀면 정말 정신없는 정보들이 넘쳐나는 요즘입니다. 그렇지만 나오면 평온한 분위기는 조용하기만 해서 좋게 느껴집니다. 대덕구의 신탄진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인간세상은 복잡 거리고 매일매일 전투처럼 뉴스를 쏟아내고 있는데 평온한 일상의 감사함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간날은 대청호 둘레산 누리길의 박효함 신도비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한반도에 자리한 국가들 역시 묘비 혹은 신도비를 세우는 역사는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특히 신도비가 많이 세워졌는데 사대부나 생전에 세운 공로나 인품을 기록하여 비석을 크게 세웠다고 합니다. 

봄의 꽃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삼정생태습지 공원입니다. 생태습지란 지역의 생태를 살필 수 있는 곳으로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거의 안보이는 것이 마치 저만을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을 거니는 것 같습니다. 대청호 오백리 길에 자리한 삼정 생태공원은 삼정동 이촌, 강촌 일대에 조성되었으며 2012년에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하기 위해 습지생태공원이 조성된 곳입니다. 

멀리 유명한 벚꽃길을 걸지 않아도 저는 이정도에서만 만족을 하렵니다. 언젠가는 벚꽃의 화사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오겠죠. 

안쪽으로 휘감듯이 길이 나있고 물과 함께 놓여 있으니 마음조차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지구 상의 어떤 한 점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깨닫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요즘같은 때는 평온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지구는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요를 허락하는 공간입니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그냥 심어져 있는 것 같지만 자연이 가진 현명함이 있지 않을까요. 

얼마나 걸었을까요. 박효함 신도비가 있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청간재(聽澗齋) 박효함(朴孝諴, 1387~1454)은 당상관으로 청주목사와 강릉대도호부사를 지냈고 이조참판을 증직 받았다고 합니다.   65세 이상의 관원을 외직을 보내지 않는다는 대간들의 논핵이 있었음에도 노구를 이끌고 강릉으로 부임해 임지에서 순직해 강능공파의 파시조가 됐으며 사후 청렴결백한 관리에게 표창하는 청백리(淸白吏)에 녹선(錄選)된 사람이 박효함입니다. 

 

 

박효함의 신도비가 자리하게 된 것은 세조1년인 1455년 세워졌으며 비문은 조선 초기 대표적인 문신이자 학자인 서거정(徐居正)이 지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오래된 사람의 흔적을 찾는 것은 저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박효함신도비는 대청호 둘레길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이 자주 마주치는 문화재이지만 이정표나 안내판이 없어 문화재로서의 인식을 주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간은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이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변형시켜왔습니다. 인간이 그럴 수 있을진대 자연이라고 그렇게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원래 저 오두막은 비가 오기 전에는 육지에 있던 곳이지만 물에 잠기면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수상가옥처럼 보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날도 오두막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들고 있습니다.  


잠깐의 외출이었지만 그래도 봄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공간을 거닐고 물을 만나고 옛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보낸 시간은 저에게 소중했습니다.   대청호 둘레길은 대덕구를 상징하는 길로 대청댐에서 시작해서 대청호를 우측에 끼고 좌로 돌아  청원군, 보은군,옥천군,대전,동구,대전대덕구를 지나 다시 대청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192.9km를 16구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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