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서 대표적으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행지로 자주 찾아가는 해미읍성이 아닌 정순왕후 생가가 있는 유계리입니다. 현재 모습은 남쪽에 서산 A지구 방조제가 건설된 이후의 지형으로 이전까지 서해 바다는 내륙 깊숙이까지 훨씬 더 들어와 있었고, 대교천의 수량도 지금과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입구부터 무언가가 세워져 있는데요. 이 효자문의 주인공인 김유경(金有慶)[1669~1748]은 김두징(金斗徵)의 아들로, 높은 벼슬에 올랐지만 평소 ‘의(義)’를 중시하여 목숨을 걸었던 선비였다고 합니다. 주장을 굽히지 않는 상소로 인해 파직과 유배라는 험한 길을 걸었지만 끝까지 뜻을 꺾지 않았고 부친이 돌아가신 후 시묘를 위하여 이를 거부할 만큼 지극한 효를 실천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유경은 후에 그 사실이 알려져서 영조때 효자 명정을 받게 됩니다. 정려각은 동네에서 약간 떨어진 취령봉 남쪽 기슭 도로가에 있었는데, 1975년에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고 합니다.
그 위쪽에 가보면 충신문이 있습니다. 김홍익은 입향조 김연의 증손자이며 김홍욱의 장형입니다. 1632년 연산현감으로 재직 중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근왕병을 모집하여 경기도 광주에서 전투 중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유명조선의 충신이라고 쓰여져 있는 이 현판에는 김홍익과 통인 장사정과 그의 처가 같이 있습니다.
멋드러진 모양의 장승들이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종합정비사업, 고택체험마을, 천하지대본, 정순왕후 생가등이 적혀져 있습니다.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그 유명한 정순왕후의 생가가 나옵니다.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이며 그 앞공간이 시원해서 여행지로 들러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두 채의 전통 고택으로 정식 문화재명은 ‘정순왕후 생가’와 ‘김기현 가옥’이 있는데요. ‘정순왕후 생가’는 김홍욱이 연로한 아버지 김적을 모시고 있음을 안 효종(孝宗)이 그에게 하사한 가옥이라고 합니다.
마당에 심어져 있는 작은 수목과 꽃을 감상하면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안채가 나오는데요. 사람이 살고 있어서 살포시 그 공간만 엿보고 나갑니다.
이곳에 거주하면서 살았던 사람의 시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살기 좋은 곳으로 서산에서도 유명한 체험마을이라고 합니다.
병구승흥건여비(病軀乘興健如飛)
계상암정일경미(溪上巖亭一逕微)
대주당가료적의(對酒當歌聊適意)
등산림수차망귀(登山臨水且忘歸)
무변락목경추서(無邊落木驚秋序)
부진장림대석휘(不盡長林帶夕暉)
직도야심환미필(直到夜深歡未畢)
임교상로습인의(任敎霜露濕人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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