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농민운동은 이땅을 지키고 위정자들에게 대항하기 위한 농민들의 운동이었습니다. 일본이 이 땅을 지배하려고 했을때 자발적으로 일어나 한반도를 백성들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우금치 전적지로 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원효사라는 사찰도 있습니다.
1988년 11월 고려 말의 승려인 태고(太古) 보우(普愚)를 종조로 창시한 종단이 원효사인데요. 처음에는 태고종 사찰이었으나 한국불교법륜종의 창종 이후 바뀌었다고 합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우금치 전적지가 나옵니다.
동학농민운동이 처음 시작한 것은 교조 최제우(崔濟愚)의 신원운동(伸寃運動)을 통하여 정치운동으로 성장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다른 곳으로 통과해가는 우금치 터널이 있는 곳에 있어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기 쉬운 곳에 우금치 전적지가 있습니다.
이제 가을에 들어섰는지 날이 상당히 선선합니다. 밤에는 긴팔을 입지 않으면 추울정도로 날이 상당히 선선합니다.
만석보(萬石洑)의 개수문제에 따르는 수세징수사건으로 부민(富民)을 체포하여 불효·불목·음행·잡기 등의 죄명을 씌워 그들의 재물을 강제로 빼앗은 것이 불씨가 되어 사람들이 일어나게 된 동학농민운동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져가게 됩니다.
우금치 전적지에는 그들의 삶을 기리며 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을 일으켜 패전과 승전을 거듭하던 동학농민군은 일본군의 참전으로 인해 막다른길에 몰리게 됩니다. 고부민란에서 시작한 동학농민군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바로 이곳 공주의 우금치 고개였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을 기리며 세워진 위령탑입니다.
우금치와 공주로 들어가는 다른 길목은 금학동, 곰티 등에서 일본군과 관군의 연합군에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결국패하고 말았던 곳의 우금치 고개는 참패한 농민군의 시신이 골을 메워 이리저리 나뒹굴었다고 합니다.
우금치 고개에서는 1994년 갑오농민전쟁의 100주년 되는 해에 기념탑을 세워 농민군들의 넋을 달래는 추모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고개는 강원도의 고개들처럼 높지는 않지만 낮은 이 고개를 넘기가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사찰의 입구에 보통 많이 샇여 있는 돌탑처럼 우금치 고개에도 돌탑이 쌓여 있는데요. 돌이 뭉쳐 있는 것이 당시 동학 농민군이 대나무 창, 괭이 등의 열악한 무기만으로 총과 대포 등 최신무기로 무장한 일본 연합군에 맞서 싸우다 결국 거의 전멸한 것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금치전적지 주변으로는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금치터널의 옆에는 열미산이라는 나즈막한 야산이 있는데요. 열미산쪽으로 산행을 할 수 있게 산행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금치 터널은 공주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주변에는 금학생태공원이 있어서 우금치 터널을 보고 금학생태공원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금학생태공원에는 올해 물놀이를 할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사계절썰매장은 2019년에 개장할 예정입니다.
일간의 처절했던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한 동학농민군은 이인·경천을 거쳐 11월 12일 노성에 이르러 진영을 재정비하고자 했지만 결국 일어서지 못하게 됩니다. 공주에 가면 동학농민군 18명이 죽었다는 송장배미, 길을 닦다가 해골이 여러 바지게 나왔다는 하고개, 점심을 먹다가 일본군에게 몰살당한 동학농민군이 즐비해 공동묘지가 되었다는 승주골·은골·방축골 등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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