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당진을 갔다가 유명한 작가라는 심훈이라는 분의 흔적을 찾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매년봄에는 당진의 대표작가 심훈의 흔적이 있는 필경사에서는 문학제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듣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6월의 마지막 주말은 참 뜨거운 나날이 이어지네요.
쭉 뻗은 상록수 나무가 심훈의 문학세계를 상징하는 필경사입니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은 여성 농촌운동가인 최용신(1909∼1935년)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 최용신은 바로 이곳 상록수역 일대에서 문맹 퇴치 등 농촌계몽운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필경사의 입구에 있는 심훈의 시가 눈에 띄이는데요.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에서 요즘 사회의 세태와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저는 느끼게 됩니다.
6월의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심훈문학제에는 본선에 입선한 32명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심훈중앙대문학캠프가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24일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진행해 장원으로 선정되는 학생에게 중앙대 입학 특전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연도 함께 펼쳐지고 있어서 젊은 분들의 호응이 참 좋더라구요. 랩이 이어지는 공연에서 아이들이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이들은 모두들 같은 동아리에 속한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하고 작가의 생활을 이어갔던 심훈이라는 작가가 살아 있을때 활동하던 것을 조형물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경사는 남남동향에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구성돼 있는데 전통적인 초가집의 모양이나 1930년 도시주택 기능의 변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곳에는 심훈의 생전 물건들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의 2018 심훈 문학제에서는 제13회에는 찾아가는 열린음악회에서는 23일 토요일의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심훈기념관 일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10월달에는 심훈문학제에 이어 상록문화제가 열리는데요. 인류의 언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모국어와 세계 문자 가운데 가장 이상적인 자유로운 한글로 참여한 분들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훈문학제가 열리는 옆에는 심훈기념관이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심훈의 작가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심훈의 예술세계로의 여정을 떠나 봅니다. 농촌계몽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하자고 말했던 상록수는 농촌의 희망을 생각했던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심훈은 대표작인 상록수는 일제의 가혹한 수탈, 피폐한 농촌 현실과 온갖 고난 속에서도 순박함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탁월한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독립운동에 대한 굳은 의지가 엿보이는 공간입니다. 호국의 달인 6월에 심훈 기념관은 한 번쯤은 와보아야 될만한곳입니다.
심훈이 글을 쓴 상록수의 간략한 줄거리는 전문학교 출신의 동혁과 영신은 농촌계몽에 뜻을 두고 각기 고향으로 내려가서 계몽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올해의 심훈문학제는 젊은 사람들과 나이가 있는 분들이 함께하는 의미있는 축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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