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 한해도 불과 한 달반만 남아 있네요. 너무나도 야속하게 시간은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매년 초에는 무언가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시간이 지나보면 제대로 한 것이 없을 때가 많죠. 게다가 돈도 들어가니까요.
고령군청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고령공공도서관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매달 무료로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1월이나 12월이라고 해서 강좌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달의 인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1월의 인물은 나라 잃은 통분에 부친의 묘 앞에서 목숨을 끊었다는 이근주 선생입니다.
이곳에서 문화강좌를 받으시는 분들이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마음껏 뽑내는 자리가 지난 17일 이곳 문화강좌실에서 있었습니다. 제 21회 문학의 밤 및 제25회 가야의 향기 출판기념회였습니다ㅣ.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잖아요. 책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채워지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유명하지는 않아도 고령이나 근처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마침 생활풍수를 강의하는 날이었습니다. 풍수지리에 따르면 인간 생활의 터전인 땅에는 살아 움직이는 지기(地氣)가 있으며, 이것은 우리 몸속의 피처럼 일정한 길을 따라 움직인다고 합니다.
생활풍수는 말그대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는 풍수를 말하는데요. 농작물의 생장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사람들의 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풍수는 신라 말에 중국으로부터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선조들의 생활에 적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제 남은 기간동안 남아 있는 강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캘리그라피, 생활풍수, 주부독서회와 나를 발견하는 문학체험은 올해까지 지속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도서관의 문을 두드려 보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영화를 접하기 힘든 분들은 이곳에서 무료로 DVD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DVD가 최신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나온지 6개월이 되어야 도서관에서 비치할 수 있으니까 시기상으로는 조금 오래된 것도 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행사는 바로 24일 오전 10시부터 하는 2017 고령군 평생학습축제가 있습니다. 고령군보건소 앞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한다고 하니 대가야 고령장날 나들이 해보세요.
이 수많은 신간중에 저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이라는 책입니다.
저도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여행이라는 것을 하면 사람의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는 것 같습니다ㅏ.
"사실 내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원이 아니라 티베드 사람들이었다. 젊고 열정적인 스님들이 불교대학의 마당 여기저기에 모여 토론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싸움이라도 난 것처럼 보였다. 두 스님이 손바닥을 쩍쩍 ㄴ리치면서 마구 소리를 질러대면 그들을 둘러싼 다른 스님들도 추임새를 넣는 식이었다. 출팀은 이것이 티베트불교대학의 전통적인 토론 방식이라고 말했다."
세상에는 별일도 다있고 별별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재미난 구경은 여행가지 않으면 만나기 힘든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가방을 메고 고령으로 떠나서 재미난 경험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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