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벌써 16회째를 맞이한다는 서산해미읍성 축제는 저에게도 낯설지 않은 곳입니다. 해미읍성을 지인들과 2년전인가 한 번 와본 적이 있었거든요. 이번 추석연휴에 축제를 한다고 해서 냉큼 달려와봤습니다. 역시 한 번 와봤다고 반갑네요.
해미읍성의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지만 같이 간 일행이 역사를 좋아한 덕분에 귀동냥으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해미가 오늘날의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가까운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덕산에서 해미로 충청 병마도절제사 영이 이설 되고 이어 해미읍성은 1491년(성종 22)에 축조되어 서해안 방어를 맡으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축제를 다니다가 보니까 이렇게 엽전으로 바꾸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다른 곳은 하나의 통화만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10,000원, 5,000원, 1,000원에 해당하는 통화가 따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정말 옛날 방식으로 만들어진지는 몰라도 하나쯤 소장하고 싶어지는 외형입니다. 이 동전은 바로 5,000원입니다.
푼돈이 필요할 때면 이 1,000원짜리를 사용하면 됩니다. 즉 군것질거리를 먹을 때는 이걸 내면 좋겠죠. 충분히 바꾸고 가봅니다.
서산이 마늘빵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마늘빵도 팔고 있었는데요. 마늘빵이 독특하면서 입맛을 자극하더라구요. 마침 배가 조금 고팠는데 이거 하나로 배를 채우니 좋네요.
밥은 밥이고 먹거리는 먹거리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볼거리를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서산에서 나온대는 해미막걸리도 한잔 해야 겠습니다.
서산 해미읍성축제는 먹거리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이곳 저곳을 다니면 먹거리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좀 참아야 할까요. 그냥 마음껏 먹고 쉬어야 할까요.
서산의 육우와 마늘이 들어간 떡갈비입니다. 먹음직스러워보이죠. 저도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하나 안 살수가 없더라구요.
고소하면서도 아릿한 그런 냄새가 배어 있지만 냄새는 참 좋네요. 집에 사가지고 가서 먹어보고 싶네요. 노륵노릇하게 잘 익은 떡갈비가 먹음직스럽습니다.
해미읍성축제가 농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이니만큼 각종 먹거리들이 넘쳐 납니다.
서산이 블루베리로 유명한지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블루베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이렇게 큰 새우로 담근 젓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젓이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이 젓은 바로 식사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간장새우와 다른 맛이겠죠.
서산이 바다와 면해 있어서 그런지 정례 직거래 장터에서는 저염도 천일염도 나와 있네요. 해미읍성축제는 말 그대로 축제이지만 자세히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우리의 음식문화를 다시 되돌아보는 곳인 것 같습니다.
활쏘기, 병영무기 타각 체험, 돌싸움(석전) 등의 체험 행사장에는 체험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서 언제 시작하나 엄두를 못내는 체험도 적지 않았던 축제였습니다.
이 가마는 타볼 수 없는 듯 합니다. 그냥 구경만 해봅니다. 해미읍성 중앙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둘러싸고 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민속놀이나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역사가 있는 공간에서 열리는 축제가 열리는 공간에는 원래 난립하여 거주하고 있던 민가들은 모두 복원하면서 철거하고 원래 모습을 유지한 채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구경할만큼 했고 엽전을 사용할만큼 사용했으니 주변에 가을 꽃이 피어 있는 곳을 거닐어 봅니다.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축제는 해미읍성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아늑하게 공간 구성이 되어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장터도 있고 서산에 이렇게 맛있는 사과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축제 그리고 서산에서 나는 육쪽마늘이 역시 괜찮구나라고 다시금 알게 해준 축제에서는 해미읍성의 상징인 호야나무에 소원등 올리기 체험이나 이것 저것 체험도 하고 떠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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