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령의 작지만 큰 마을이 있습니다.
개실이라는 이름은 꽃이 피는 아름다운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마을은 선산 김씨 집성촌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마을 안에 조상을 모시는 재실이 다섯 개나 되는 곳이기도 하죠.
고령에 한옥마을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개실마을이라는 곳은 집성촌으로 다른 곳의 한옥마을과 견주어 보아도 뒤쳐지지 않는 곳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그냥 체험 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번에 오니까 확실하게 한옥마을의 색깔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개실마을은 그냥 둘러만 보고 가는 곳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지로서 그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농촌체험인데요. 윷놀이나 연날리기, 그네타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이 됩니다.
‘점필재 종택(민속자료 제62호)’에는 안채, 사랑채, 고방채를 갖춘 영남전통한옥으로 가는길에는 한옥 스테이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령군의 개실마을은 2014년 농림부 평가에서 농촌체험휴양마을 1등급에 선정되었으며 1등급은 총 15개 휴양마을이 선정되었습니다.
개실마을은 입구에서 부터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옛 사람들의 흔적이 잘 스며들어 있는 이곳에는 사람이 실제 살고 있어서 사람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곳으로 농촌체험하기 딱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주인이 있으니 조심스럽게 들어가야 합니다.
역시 종택답게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네요.
개실마을에는 백송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요.
그 정자에서는 통일신라 말의 학자인 최치원(崔致遠)과 정여창(鄭汝昌), 김광필(金宏弼)의 시문이 적혀 있습니다.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걷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가네요. 간간히 불어오는 강바람이 뜨거운 햇살을 식혀주는 것 같습니다.
누각에 앉아 시를 읽고 책 한 권에서 마음의 양식을 얻고 갑니다.
다음번에는 개실마을에서 체험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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