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예술은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활동도 이제 일상화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공주 문화예술촌에서 만난 돌아가는길에 안소라전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여 열린 전시전입니다.
실제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로 만화라던가 작품을 그리는 것도 일상화되었습니다. 디지털작업은 그동안 미술에서 중요시하게 여겼던 원본의 개념을 벗어난 작업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이기에 전시전이 열리면 바로 찾아가서 보는 편입니다.
이곳에 놓여진 작품들은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시시각각 변하며 우리가 말하는 자연 또한 멈추어 있지가 않습니다. 식물과 사물들이 멈추어져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움직이지 않지만 실제 보면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데 사실 우리가 지각을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작품은 다양한 꽃과 삶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구상 또는 추상과 같은 어떠한 형상들 움직임, 흐름등의 관점에서 작품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사실상 특정한 시점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되기의 선, 두 개의 시간, 시간을 그리는 선들이 다른 시간성의 공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생경함을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바람에 따라 풀들이 한 방향으로 흔들리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저의 시간은 멈추어 있는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는것같지만 사실 심리적이고 주관적인 시간입니다.
다양한 움직임이 작품속에 보이는데요. 색감이 너무 이쁜 것이 여성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걷고 있는 곳의 과거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 과거에서 현재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먼 훗날에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할지라도 미래의 길을 걸을 날은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이 전시전에서는 공간과 시간의 개념으로써의 길과 인생의 한 과정으로써의 길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삶의 길은 수백 년 전에도, 수천 년 전에도 누군가는 걸었던 길이고 앞으로도 누군가 걸어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예술을 접하는 방법이 디지털방식으로 바뀌었고 옛사람의 자취는 사라지고 없으나 삶의 길은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2022.9.14. ~ 9.25.
공주문화예술촌 1층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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