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황금색으로 가득채우는 대전 대덕구 장동을 거닐곤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장동에는 보리밥집이 여러곳이 있습니다. 가장 부담없는 음식이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올해의 여름이 몇 번째인지는 기억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여름이라는 계절을 만난 것은 사실입니다.
위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바라보면서 천변을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물이 맑네요. 천변으로 산책로를 더 잘 조성해두면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 정도로 수질환경이 좋습니다.
하늘이 흐렸다가 맑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곳을 지나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작품세계를 들었는데요. 문학과 함께 걷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에너지가 얼마나 넘치는지 수풀이 마구마구 자라서 물이 안보일 정도입니다.
여름이 되면 잘 먹어야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되죠. 그만큼 여름에는 몸보신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더울수록 영양소를 잘 채워야 합니다.
대전 장동이라는 곳은 독특한 지역색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걷기에도 좋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오랜시간 걷는 것보다는 산책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여름 보리밥은 솔직하게 맛을 보여주듯이 장동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원래 솔직하게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계절이 아닌가요. 아무리 보여주고 싶지 않아도 이 더위는 참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19로 운영되지 못했던 농촌체험 휴양마을의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농촌체험은 아이들에게 교감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서로 달라붙어서 섞이지 않는 쌀밥과 달리 보리는 미끌미끌해서 금방 빨갛게 간이 스며 먹기 좋은 것이 보리밥의 매력입니다. 식당주인이 정원을 꾸미기 좋아하는듯 앞에는 다양한 식물이 있네요. 잠시 구경해봅니다.
다 같은 보리밥처럼 보이지만 계절마다 지역마다 다른 것이 보리밥입니다. 먹는 방식이 비슷할 뿐입니다. 여름에 먹는 보리밥은 더위를 잊게 만들기도 하지만 푸짐하게 넣어서 쓱쓱 비벼먹는 방식은 똑같습니다.
음식에도 솔직한 음식이 있고 솔직하지 않은 음식도 있는데요. 재료의 본질이 살아 있는 음식은 솔직한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름에는 그에 걸맞은 보리밥이 좋지 않을까요.
어떻게 먹을지를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반찬들을 모두 넣고 쓱쓱 비벼서 먹으면 그만입니다. 비벼먹기에도 좋은 주걱도 있지 않은가요. 이 음식점은 보리밥에는 6~7여 가지 반찬이 나옵니다. 기본찬으로는 상추, 콩나물, 감자, 고추, 호박, 열무김치, 된장찌개 등이 있습니다.
이제 말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올해 여름은 8월 중반을 지나면 조금 사그라들듯 합니다. 자연속에서 재료를 찾아서 만든 보리밥과 장동의 묵가적인 풍경이 어우러져서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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