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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가야곡왕주를 살리려는 실무자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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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를 잘 모르는 저도 논산 가야곡 왕주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옛날 왕가에서 내려오는 술인데 시중에 시반된것은 20~30여년 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명인이 만든다는 가야곡 왕주가 지금 존립의 기로에 서있다고 합니다. 원래 왕주를 제조하던 명인이 운영하던 회사는 없어지고 지금은 대윤가야곡주조라는 회사에서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창고도 썰렁했습니다.

가야곡왕주를 제조하는 회사는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매죽헌로 809에 있습니다. 시설의 현대화도 못하고 기존에 있는 시설도 지금 운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잘나갈때는 이곳에서 다양한 술도 제조하고 전시하여 판매했다고 합니다. 

가야곡 왕주같은 전통주의 판매가 급락한데에는 사케 같은 일본술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대기업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소주가 전통주 시장을 잠식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원래 논산 가야곡 왕주는 조선시대에 왕실에서 사용했을만큼 전통이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까지 되었습니다. 



이날 개발하고 있다는 술을 보여주었는데요. 예산이 많지 않아서 저렴한 곳에 맡긴 후 그 결과물을 직접 출력하여 붙여놓았습니다. 이건 증류주인데 도수가 40도로 우리 전통방법으로 증류하여 만든 술이라고 합니다. 이 병도 주변의 농협이나 마트의 도움을 받아 공급받았다고 합니다. 




비록 명인이 제조하지는 않지만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이트보드에 적혀져 있는 일정이 그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까같은 그런 병을 하나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려 30만병을 주문해야 하는데 전통주 제조회사들이 워낙 영세해서 몇개의 업체가 연합해서 구매해도 그 양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판매처가 많지 않고 판매량도 많지 않아서 창고가 텅텅비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10명이 안되는 사람들이 남아서 연구하고 개발하고 마케팅방법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던 가야곡 왕주를 제조하던 곳이라는 비석만 이곳을 쓸쓸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가야곡이라는 왕주앞에 붙여진 이름은 지명에서 유래한 것이라는데요. 위치상으로는 논산시의 중남부에 위치하고 조선시대 가야실의 이름을 따서 가야곡면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일이 끝나면 이렇게 만든 술과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의 술은 가야곡 날막걸리라는 곡주로 아스파탐같은 첨가물을 최소화하여 맛의 본질을 찾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제 마셔보니 담백하면서도 뒤끝이 깔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상표표시도 없는 이 투명한 술은 증류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술이라고 합니다. 아직 술이름이 정해져지지도 않았지만 이걸 만드신 분의 자부심이 대단해보이더군요. 제가 살짝 마셔보니 마치 꼬냑을 연상시키는 향에 깊숙하면서도 끝에 남는 잔향이 괜찮은 증류주였습니다. 



직접 만든술과 잘구어진 삼겹살을 먹으면서 품평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량의 자금이 투자되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 전통주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가야곡 왕주의 직원들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술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있긴 하지만 시장판로를 확보하고 판매량을 늘이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약간의 자금지원보다는 현실적인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는 말도 전해주길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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